여성어업인의 권익증대와 발전을 이끌고 있는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여성어업인연합회가 그 것이다.

전국여성어업인연합회(회장 김명순)는 지난 1996년 수협부인부라는 이름으로 첫 활동을 시작했다. 강화와 옹진, 마산 등 5개 시범 지부로 시작돼 어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2004년 ‘어촌사랑주부모임’으로 개칭하고, 어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동력 지원부터 봉사활동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전국연합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지난해 7월. 지역분회 활성화를 위해 구심점 역할을 해줄 통합조직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창립총회와 전국대회를 개최하면서 ‘어촌사랑주부모임전국연합회’를 창립했다. 여성어업인의 밝은 미래를 향한 첫 발걸음이었다.

올 3월 26일 개최된 정기총회에서는 주부라는 한정적 의미를 담고 있는 단체명을 ‘전국여성어업인연합회’로 바꾸고 대표 여성어업인단체로 발전하기 위한 포부를 다졌다. 지난 10월까지 전국적으로 총 35개의 조합이 결성되면서 체계적인 조직화가 이뤄졌다.

전국연합회의 첫 수장이 된 김명순 회장은 “전국여성어업인연합회의 첫 회장으로서 전국의 모든 조합에서 여성어업인연합회가 탄생할 수 있도록 조직 강화에 주력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수협중앙회의 적극적인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수협중앙회는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여성어업인리더양성 워크숍 외에 자체 예산을 들여 △우수 여성어업인 포상 △여성어업인 대학 운영 △전문화 교육 △교양강좌 개설 △문화체험 지원 등 여성어업인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홍윤정 수협중앙회 회원경영지원부 과장은 “수협중앙회는 여성어업인의 역할 증대를 통해 어촌 지역사회의 발전 및 생활안정 도모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국여성어업인연합회가 대표 여성어업인 단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효정kang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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