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농작물 7개·곤충 10개 추가지정 건의키로

제주특별자치도가 농축산물 재해보험 가입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품목들에 대해 추가 지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지난 18일 제주도는 도청 대강당에서 ‘태풍 피해 극복을 위한 긴급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양배추, 무, 당근, 브로콜리, 단호박, 참깨, 파프리카 등 농작물 7개 품목과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지네, 꽃무지유충, 잠자리, 나비, 굼벵이, 동애등에, 반딧불이, 귀뚜라미 등 곤충 10개 종류에 대해 추가지정을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30개 시·군 재해보험 시범사업으로 포함된 농업시설물인 비닐하우스도 재해보험에 포함해 줄 것을 함께 건의키로 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일선 농협조합장들은 세차례나 되는 태풍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심각하고 대파작물이 월동무로 집중돼 과잉생산이 우려된다는 등 다양한 대파작물의 육성과 농협 계약재배의 한계, 농업인 부채 등에 대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조합장들은 특별장려금 지원으로 대체작물이 특정작물에 몰리지 않도록 해야하며, 유채를 제주도 차원에서 식용으로 개발하는 등 대체작물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또한 무분별한 개발 때문에 자연적인 물줄기가 틀어지면서 침수피해를 키웠다며, 집중호우 때 저류지에 담수를 저장할 수 있게 보완해야 하다는 제안도 있었다. 이에 우근민 지사는 “각 지역조합별로 우선 순위를 추려서 행정시나 제주농협본부를 통해 전해주면 중앙정부에 요청하겠다”며 “농촌진흥기금 지원 확대와 신용보증기금 농업 지원 방안 등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철kimh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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