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풍천초 학부모 등 성산읍 작은학교 살리기 추진위 구성…1인시위 등 나서

성산읍 학부모들이 1인시위에 나서는 등 소규모학교 통폐합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성산읍 작은 학교 살리기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는 지난 6월 수산초와 풍천초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로 구성해 출범한 데 이어, 지난 14일부터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반대하는 1인시위에 돌입했다. 추진위원회는 오는 21일부터 도의회 제299회 임시회에서 다뤄질 도립학교설치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의 ‘조례 유효기간 사항 삭제’에 찬성의 뜻을 분명히 했다.

도립학교 조례안은 2013년 3월부터 풍천초와 수산초 등 3개 학교를 분교장으로 개편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제주도의회 한영호 의원은 이런 내용으로 가결된 조례안을 삭제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해 둔 상태이다. 추진위원회는 한영호 의원이 제출한 ‘조례 유효기간 사항 삭제’에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김문국 수산초 운영위원장은 “작은 학교지만 수업을 받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데 무조건 60명 이하의 학교를 통폐합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한영호 의원이 제출한 조례안을 지지하며 도의회 상임위에서 통과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학교의 적정인원수는 지역실정에 맞춰 산정해야 하는데 도 교육청은 교과부가 제안한 60명을 고수하고 있다”며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교육의원이나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평균 30명 가량으로 조정해 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철kimh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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