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제주도는 부속 섬인 가파도를 ‘탄소 없는 섬’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로 변신,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제주도는 부속 섬인 가파도를 ‘탄소 없는 섬’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현지 풍력발전 부지에서 준공식을 갖고 신재생 에너지로 100% 대체해 세계 최초 탄소(Co2) 없는 섬 모델로 구현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부발전 등 국내외 기업과 공동으로 녹색 섬 조성사업을 추진해 250kW급 풍력발전기 2기, 99kW급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 이 발전기들에서 나온 전기를 저장하는 전력저장장치도 갖췄다. 화석에너지를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디젤발전을 친환경 에너지인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으로 대체한 것이다. 또한 가파도 135가구에 스마트 미터기와 홈 지능화 기기를 설치하는 등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를 구축하는 한편 섬 주민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던 5인승 승용차 4대를 전기자동차로 교체하고, 전신주 130개와 통신주 100개를 철거해 전선 등을 땅속에 묻었다. 이지훈 제주도 스마트그리드담당자는 “가파도가 녹색성장 대표 모델로 전 세계 주목을 받게 돼 녹색체험, 볼거리 등 관광객 증대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파도는?=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5.5km 떨어진 섬으로 전체 면적 0.87km²(약 26만평), 배편으로 20분 거리다. 국토최남단 마라도와의 거리는 남쪽으로 1km도 채 안된다. 100여 가구 300여명이 산다.
김현철kimh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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