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개 조합 선거 결과, 76.1% 달해최근 일선 조합들의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현직 조합장이 재출마했을 경우 10명중 8명 가까이가 당선되는 특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선거가 예상되는 4백72개 조합중 25일 현재까지 87개 조합이 선거를 마쳤다. 이중 선거전에 다시 뛰어든 조합장은 71명으로, 집계결과 54명이 당선돼 예년 평균 50%보다 훨씬 높은 76.1%의 당선율을 나타냈다.농협중앙회 선거관리 담당자는 “아직 선거 초반부이기 때문에 섣부르게 분석할 때가 아니다”며 “그러나 선거틀이 어느 정도 정착됐고, 조합장의 장기집권 분위기가 사라진 상황에서 조합의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공통된 뜻이 담겨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한 협동조합 전문가는 “특히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사전 선거운동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떨칠 수 없고, 또 협동조합 개혁 방향과도 결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잘라 말했다.유영선 기자 yuy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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