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개혁위, 제구실 할까“구성원, 당초 기대와 먼 거리” - 농민단체 참여여부 놓고 ‘고심’농협중앙회가 2단계 협동조합개혁의 방향설정과 추진상황 점검을 위해 설치키로 한 농협개혁위원회에 참여문제를 두고 농민단체들의 입장정리가 한창이다. 그러나 최근 농협측이 밝힌 개혁위 구성(안)을 살펴보면, 구성원 대부분 농협 친인사 이거나 협동조합개혁과 관련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여론이어서 농민단체들의 참여여부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농협중앙회의 개혁위 구성(안)에 따르면 현의송 신용대표와 정세욱 명지대 부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농민·소비자단체는 박홍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정광훈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남용 한국낙농육우협회장, 류광열 전국새농민회장, 김인호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장, 송보경 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회장 등 6명을 꼽고 있다.또 정창영 연세대 부총장과 장원석 단국대 교수를 학계 구성원으로 하고, 언론계에서는 류근찬 KBS 보도본부장과 이원섭 한겨레 논설실장을 지명하고 있다.정부측은 김주수 농림부 농정국장, 조합장으로는 전동명(장호원농협), 송재주(옥천농협), 강태언(아산원예농협), 오정숙(목포농협), 강성국(평은농협), 김기영(익산축협) 등 6명을 명단에 올려놓았다.이에 대해 한 농민단체 관계자는 “협동조합개혁의 중요성을 홍보하면서 몇몇을 제외하고는 전문성이 없고, 또 조합장들도 평균 5선 이상인 ‘개혁’이라는 단어와 거리가 있는 사람들로 짜여졌다”고 지적하며 “이런 식의 개혁위 구성은 중앙회 통합 당시 제구실을 못한다고 지적받았던 통합농협설립위원회와 별반 다를 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선 기자 yuy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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