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성내동 본부 건물(구 축협중앙회)에 대한 입주권 다툼이 재현되고 있다. 축산관련단체 대표들은 지난 13일 한갑수 농림부장관과의 간담회 석상에서 성내동 건물을 축산관련 단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지난해 농·축협중앙회 통합당시 김성훈 전 장관에게 건의한데 이어 두 번째인 셈.이들 단체들은 “농협중앙회측이 당초 고정자산 정리 차원에서 이 건물을 매각할 생각이었다가 매각할 경우 이득이 없다고 판단해 활용할 뿐 비어있는 공간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농협중앙회는 절대 그럴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농협측은 “현재 사료·계육·유가공분사 등 분사 사무실이 있는 상태이고, 조만간 농협서울지역본부까지 입주할 경우 비는 공간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상백 대한양돈협회장은 “현재 양돈협회도 임대사무실을 쓰고 있고, 축산관련단체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는 상황이라 유기적인 관계를 맺기가 어렵다”고 말해, 앞으로 요구안을 검토하겠다는 정부의 행보가 주목된다.유영선 기자 yuy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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