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조합 수용 여부 ‘주목’일선 조합들에 대한 상호금융대출금리 인하 요구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여기에다 정부나 농협중앙회가 상호금융 ‘개혁 몰이’까지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7일 김대중 대통령은 농림부 업무보고에서 “농민들이 대출받은 상호금융의 고금리가 해결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라”고 한갑수 장관에게 업무지시를 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안종운 기획관리실장은 “상호금융을 개혁하기 위해 부실을 정리하고 경영정상화를 이룩해 궁극적으로 일반 은행수준으로 상호금융 금리를 낮춰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농협중앙회는 일선 조합들의 상호금융에 대해 연체비율과 무수익 여신비율을 낮추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의 상호금융개혁안을 이달 중 마련, 금리를 낮춰 나가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농협중앙회의 이러한 방침은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일선 조합들이 잘 따를지 의문시되고 있다. 특히 상호금융 예대마진이 2월 13일 현재 평균 4%대인데도 서울·경기 일원과 몇몇 조합을 제외하고는 많은 조합들이 경제사업 적자를 이유로 대출금리 인하문제와 관련된 금리조정위(리스크관리위) 회의를 개최하지 않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이와 관련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관계자는 “일선 조합들은 기존 장기 고금리 예금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대출금리를 일시에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정부나 중앙회가 상호금융 개혁과 관련된 지도나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칠 경우 상호금융 대출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일선 조합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 모아진다.유영선 기자 yuy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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