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축협 설문 결과 제각각“명분쌓기 급급…혼란야기” 빈축 - 이달말 구조조정 방안 귀추주목사료공장 이관문제를 둘러싼 중앙회와 일선 축협들간 ‘샅바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중앙회와 전국축협협의회는 사료공장 이관문제와 관련, 각각 별개의 1백93개 축협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해 ‘아전인수’격으로 서로 판이한 결과를 발표하는 등 주위의 혼선을 야기하며 명분 쌓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다.농협중앙회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수입축산물 개방, 사료업계 구조조정, 영세조합 인수로 인한 경쟁력 약화 등의 이유를 들어 전체 사료공장을 중앙회와 회원조합이 공동출자하는 1개 자회사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7.2%인 1백39개 조합이 공동출자·운영을 찬성했다고 덧붙였다.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사료공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움직여야 경쟁력을 갖고, 조합원에게 실익을 줄 수 있다”며 “특히 경영이 어려운 조합에게 이를 이관할 경우 전문성과 경영 적자가 불보 듯 하다”고 이관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에 반해 전국축협협의회는 설문조사 결과 지역조합으로의 이관해야 한다는 답변이 80%였으며, 중앙회와 공동출자·경영에 대해서는 73%가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안산사료공장 이관문제 당사자인 수원축협 관계자는 “중앙회가 축협의 자율적인 설문조사에 대해 즉각 중지할 것을 전국 회원축협에 지시한 바 있어 명분을 얻기 위해 설문조사를 유리한 방향으로 유도한 의혹이 있다”며 “이는 중앙회가 사료공장을 주식회사 형태로 공동출자·운영, 회원축협은 출자만 하는 들러리로 두고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장악하겠다는 음모”라고 비난했다.농협중앙회는 조합 총회가 끝나는 이달말까지 자기자본 비율을 토대로 전국 사료공장의 구조조정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어, 이에 대해 일선 축협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중앙회 슬림화 방침에 얼마나 부합되는 대책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유영선·이장희기자 yuy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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