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오드 미달 일본 분유 기피

▲홍콩=홍콩의 중·고소득층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일본산 분유에 영아 뇌 발달에 필수적인 요오드 함량이 기준보다 미달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 소비자들이 기피하고 있다.

홍콩식품안전센터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와코도(Wakodo)와 모리나가(Morinaga)에서 제조한 조제분유의 요오드 함량을 조사한 결과 이들 제품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가 정한 최저 표준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요오드 부족이 심각한 0~2세의 영아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적어 뇌 발달에 치명적인 손상이 발생될 수 있다. 현재 홍콩 정부는 신생아에서 생후 6개월에 이르기까지 두 분유 제품을 주식으로 섭취한 영아가 약 1000여명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부모들은 즉각 아기에게 관련 제품 섭취를 중단하라고 권고한 상황이다.

이들 제품 외에도 일본의 메이지(Meiji)와 네덜란드의 프리소(Friso) 등의 요오드 함량 역시 기준보다 10% 정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분유업계에서는 이번 발표 이후 일본산 및 유럽산 조제분유제품 판매가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나 영양학적인 면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한국산 조제분유 제품의 인지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박성은parks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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