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웅 한농연 2대 부회장·충남도의회 전 의원

“정부의 농업정책이 발표 될 때마다 이경해 열사가 생각납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2대 부회장을 역임한 이종웅 충청남도의회 전 의원은 “DDA협상이나 FTA 등 굵직한 농업현안이 있을 때마다 ‘이경해 열사가 살아있었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하고 떠올리게 된다”고 말한다. 이경해 열사가 한농연 2대 회장으로 활동할 당시 이 전 의원은 부회장을 맡으며 이 열사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 중 한 명이다. 이 전 의원은 “이경해 열사는 농업과 농촌을 사랑하고 인간적인 푸근함까지 지닌 가장 순수한 ‘농민’이자, 이 나라 농업과 농촌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과 분명한 의식을 가진 가장 훌륭한 ‘농촌 운동가’였다”고 회상한다. 한농연 창립 초기 조직 강화와 농업 발전을 위해 ‘호두과자’ 한 봉지로 끼니를 대신하며 이 열사와 전국을 순회했던 기억은 아직도 이 전 의원의 마음을 뜨겁게 한다. “이 열사가 살아있었다면 분명히 FTA 저지를 위해 한몫 했을 것”이라는 이 전 의원은 “FTA 저지를 위해 힘쓰는 이들 모두 이 열사가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참 뜻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 농업계의 현실이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라며 “이 열사의 정신이 농민들에게 이어져 기억된다면 농업의 어려운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열사의 정신계승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이 열사 서거 3주기를 맞아 이경해 열사가 항상 곁에 있는 것처럼 마음으로 함께 하길 바란다”며 “농민운동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농민운동이 이 열사의 ‘순수한 농촌 운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이 전 의원은 “이 열사 추모사업 또한 다른 목적 없이 순수한 이 열사의 정신계승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면서 “농업발전과 연계된 행사를 한다면 이 열사도 기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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