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이상민

폭설 등 재해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자 농림부에서 재해경감대책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시설의 보강작업을 비롯해 재해에 강한 표준 설계도를 제작하고 파이프 등의 강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내년에는 총 130억원이 투입되는데 농민의 한사람으로써 안타까운 점은 보조가 아니라 융자라는 점이다. 여기에 홍보나 표준설계도 제작에 투입될 3억원은 아직 확보가 안 된 상황이란다. 농민들은 온실 하나 짓고 내부에 시설 자재까지 설치하려면 부담이 매우 크다. 더욱이 요즘같이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에서 기자재 가격이 올라 기존의 빚에 또 다른 빚을 더해 큰 맘 먹고 온실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정부에서 야심차게 추진하는 사업이 융자로 지원될 것이라니 유감스러운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정부 지원이 아니라면 농가들은 선뜻 내재해성 하우스를 지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엔 지금과 같은 피해가 또다시 반복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래도 본회의 예산결산심의위원회에서 정부 지원으로 변경될 수 있다고 하니 아직 희망은 있는 듯하다. 정부는 그때까지 반드시 이번 사업이 정부 보조로 갈 수 있도록 끝까지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부디 하루 빨리 매년 반복되는 재해로부터 농가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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