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경기도 용인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전국의 휴·폐광산 936개소 가운데 616개소를 대상으로 농산물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114개 지역에서 생산된 쌀의 카드뮴 농도가 기준치(0.2ppm)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파장을 우려해 조사대상 지역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지역별로는 충북 33개소, 경북 29개소, 경기 17개소, 경남 16개소, 전남·충남 9개소, 강원도 1개소 등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구체적인 대상지역을 비공개키로 한 이유로 오염 피해지역이 특정지역에 국한돼 있지 않고 전국적으로 고루 분포해 있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한적인 조사결과만으로 오염의 실체를 예단키 어렵다. 정부가 일반소비자들의 건강에 위해한 상황이 초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안이하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 폐광지 오염이 쌀을 비롯한 주요 농산물의 중금속 오염으로 이어지고 있다면 정부가 나서 긴급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 문제는 파장을 우려해 쉬쉬할 일이 아니다. 우선 전 대상지역에 대한 오염조사와 더불어 주민건강검진이 이뤄져야 한다. 이것은 사정에 따라 실태를 공개하지 않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우선 정확한 실태를 알아야 예방도 하고 대책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이상철/경기도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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