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욱/한국식품연구원 식품위해제어연구팀장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이 어느덧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가족 친지가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울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또한 떡국과 부침개, 찜 등 다양하고 푸짐한 음식으로 식탁이 차려지면 기쁨은 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즐겁고 풍성한 명절이라도 주의하지 않으면 식중독 발생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이런 점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7일까지 실시하는 명절 성수식품에 대한 일제 점검은 의미가 크다. 지방 식약청과 각 시ㆍ도 식품위생감시원,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등 민관 합동의 전국단위 일제점검으로 안전한 식품이 공급되도록 위해식품 제조ㆍ유통을 사전 차단한다는 것이다. 식약청은 상품의 색깔이 유난히 희거나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월등히 싼 제품을 유의하라고 당부한다. 식중독과 식품매개 위해를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안전한 식품은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관리를 통해 얻을 수 있지만 소비자 차원에서도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강구되어야 한다. 설 명절은 어느 때보다 식탁에서의 안전성이 중요한 시기다. 명절에는 한꺼번에 다량의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에 미생물오염 가능성이 증가한다.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된 음식의 보관온도와 방법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의 음식을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조리된 음식은 냉장보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내에 보관할 경우에는 온도가 낮은 곳을 택해야 한다. 이때는 외부와의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고, 뚜껑이 있는 보관용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알레르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평상시 섭취하지 안았던 음식은 조심해야 한다. 예방책으로는 가족이 명절 음식을 섭취해서 불편했던 기억이 있는지 꼼꼼히 짚어보고 그 음식을 피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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