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윤/수원시 조원동

백화점 전단지를 살펴보니 설을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가 한창이다. 올해는 가까운 친지분들께 한우선물세트를 준비하려고 일찍부터 가까운 백화점을 찾았다. 마침 설날선물예약판매를 하고 있어 상담을 받고 보니깐 작년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라있었다. 한우갈비는 작년보다 20~30%나 올랐고 정육도 20%정도 올랐다고 하니 선뜻 마음에도 들고 가격도 적당한 상품을 고르기가 쉽지가 않았다. 그렇다고 명절에 어르신들께 선물하려는 마음인데 가격에 맞추어 고르기에는 속상한 생각이 들었다. 나와 같은 소비자들이 많은지 담당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부위를 원하는 양만큼 고를 수 있는 맞춤선물세트가 있다고 알려주었다. 이미 만들어진 세트와는 달리 맞춤선물세트는 내가 원하는 부위와 양을 정할 수 있어 가격대도 내가 조절할 수 있었다. 게다가 포장도 아이스박스에 넣은 뒤 화사한 가방에 넣어주니 흡족한 선물세트가 만들어졌다. 왠지 그냥 준비된 선물세트보다 내 생각에 따라 구성된 선물세트가 뿌듯한 마음이 더해졌다. 맞춤선물세트도 가격이 일정금액이상 올라가면 더욱 고급스러운 나무로 만들어진 용기에 넣어준다고 한다. 여기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앞으로는 선물세트 포장용기도 좀더 다양화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저렴한 맞춤세트에도 정성스런 포장을 할 수 있게 말이다. 올 설에는 임의로 구성된 선물세트보다 내가 직접 만든 세트로 선물해 보는 것을 어떨까한다. 아마 더욱 정성이 깃든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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