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태/표고버섯협의회 회장

올 한해 우리나라 표고버섯 농가들은 주 원목의 수급이 원활치 않은데다 중국산 톱밥 종균 접종배지의 침투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표고버섯값이 생산비 이하로 떨어지면서 올 겨울 저온성 표고버섯 생산계획을 갖고 있는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37.9%로 지난해 53.7%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점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산 표고버섯이 유통되도 모자랄 판에 현재 대형 마트나 유통시장에서 중국산 표고버섯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국산보다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의 구미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일부에서는 이러한 중국산 표고버섯의 원산지가 북한산으로 둔갑돼 비싼 가격에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 북한에서는 표고버섯이 재배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산이 북한산으로 둔갑해서 들어오는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 수입되는 중국산을 막을 길은 없지만 중국산이 북한산으로 둔갑돼 유통되는 일은 근절돼야 할 것이다. 이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일이고 표고버섯 농가들을 두번 죽이는 일이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유통되고 있는 표고버섯 원산지에 대한 규명조사를 철저히 시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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