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황주/경기도 김포시

김치는 한국인에게 식량과 같은 중요한 반찬이다. 농민들이 머리띠를 두르고 수입개방에 반대하며 거리에 나서는 것을 농민만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 그건 중국산 김치가 아무리 값싸고, 맛과 질이 떨어지지 않더라도 한국인이 김치를 포기할 수는 없다는 얘기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중국산 김치에는 두가지 문제가 있다. 우선, 농약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점이다. 어떤 농약을 어떻게 쳤는지, 가공과정에 방부제를 얼마나 쳤는지 등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신선채소류의 자급률을 당장 위협할 수 있다. 거리가 가까운 까닭에 중국산 김치는 우리 식량의 건강식인 채소류를 멸종시킬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중국산 김치에 점령당하는 이 상황은 김치시장의 위기, 농민의 위기 이상으로 한국인의 정체성 위기라고 봐야한다. 김치 위기가 절박하다는 사실을 온 국민이 알고 우리 김치사용을 생활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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