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16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감귤농장을 방문, 감귤 열매를 따내고 있다.

청정농수축산물 생산 확대
대외경쟁력 강화 등 당부

현장농정의 중요성을 역설해 온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제주도를 찾았다.

지난 16일 서규용 장관은 제주시 조천읍의 감귤농장 두 곳을 방문, 올해 작황을 점검하고 농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서 장관은 김문환씨 감귤농장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당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당도가 높은 우수한 감귤출하를 위해 비파괴선별기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아시아 지역 2000km 반경 내 15억명의 인구가 우리 농수축산물의 잠재 수요자”라고 강조하고 “이러한 잠재 시장을 우리가 선점하기 위해 제주도가 청정 농수축산물 생산을 확대하고, 이에 따른 대외 경쟁력 확보에도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서 장관은 감귤 생산조정을 위해 휴식년제를 실시중인 문종림씨 감귤농장에 들러 “생산량 조절을 해야 가격하락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며 “우수한 품질의 감귤을 적정규모로 생산해야 농가소득을 증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 장관은 제주시 구좌읍의 넙치 양식장으로 자리를 옮겨 양식시설을 둘러본 뒤 수산인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어업인들이 느끼는 애로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서 장관을 만난 농어업인들은 “올해  오렌지 수입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나 증가하는 등 값싼 외국농산물이 수입되면서 감귤재배 농가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농민들은 “한·EU 및 한·미 FTA 등 본격화되는 FTA 시대에 감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적극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현철kimh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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