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규용 장관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되면서 ‘가짜 화환’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가짜 화환을 주문한 버섯과장에게는 보직해임과 함께 행정안전부 징계위원회 회부라는 조치가 내려졌다. ‘가짜 화환’으로 인한 사회적 물의를 생각하면 징계는 어쩌면 당연한 조치로 볼 수 있지만 29년 동안 버섯연구에만 헌신해온 버섯과장이 다른 ‘가짜 화환’으로 불명예 퇴진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 것을 생각하면 씁쓸한 뒷맛을 지울 수 없다. 그는 젊음을 바쳐 버섯연구에 매진했고, 우리나라 버섯산업 발전을 위해 수많은 공헌을 했다. 버섯연구를 계속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그를 보면서 해프닝은 해프닝으로 끝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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