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히트펌프보다 시공비 부담 적은 반면 ‘고효율’
한랭지형 제품 지원…정부 보조율 30% 수준될 듯

농업분야 에너지효율화 사업 중 하나인 공기열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공기열 히트펌프) 지원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어서 시설원예 농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농식품부는 신재생에너지인 지열 히트펌프 지원 사업의 경우 과도한 자부담과 지방자치단체 분담금으로 인해 사업 확대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지열 히트펌프 지원 사업 대체 방안으로 공기열 히트 펌프 지원 사업을 6월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기열 히트펌프는 지열 히트펌프에 비해 시공비가 30% 수준에 불과하고 경유보일러보다 에너지 효율이 17% 높기 때문이다. 공기열 히트펌프는 외부 온도를 고려해 고효율 기자재로 인증 받은 한랭지형 제품으로 제한해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는 고효율 공기열 히트펌프로 4개사 77개 제품이 등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원조건 및 지원규모 등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으나 정부 보조비율은 기존 에너지효율화 사업 수준인 30% 정도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지원조건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 각각 30%, 융자 및 자부담 40%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정부 및 지자체 보조비율이 60%를 밑돌 경우 지열 히트펌프 자부담금과 비슷하게 돼 농업현장에서 선호도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설치대상은 기존에 설치된 전기온풍기 등을 대체하는 방안으로 추진 될 방침이다. 정부 차원에서 에너지효율이 낮은 전기온풍기 등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박희수 농식품부 서기관은 “공기열 히트펌프 지원에 대해 관련 부처와 협의가 거의 이뤄진 상태”라며 “올해는 기온이 따뜻한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 다음 내년에 예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심재현 ㈔경남수출파프리카생산자연합회장은 “그동안 3300㎡ 미만 하우스를 운영하는 소규모 농가는 지열히트 펌프를 설치하는데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며 “이런 측면에서 공기열 히트펌프 지원 사업은 농업현장에서 기다리던 정책 사업으로 조속히 추진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동광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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