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선/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장

지난달 7일 제주에서 열린 ‘농림부 장관과의 제주감귤산업 발전 토론회’에서 농림부 여인홍 과수화훼과장은 “제주도 분들은 올 때마다 지원만 해달라고 한다”, “정부가 지원하면 될 것도 안된다. 가만 놔두면 다 된다”, “도와주는 게 약이 아니라 독이 된다. 있어도 못 준다” 는 등 감정적인 발언으로 제주도 농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감귤면적을 줄이기 위해 정부주도하에 폐원을 유도하고 지원비 전액을 국비로 쓴 전례가 있는데 이것도 독이 되는 경우인가? 자꾸만 자구노력 운운하는데 농림부지원외에 제주도는 범도민운동을 전개해 무려 1120㏊에 이르는 감귤면적을 폐원했는데 이게 자구노력이 아니면 무엇인가? 한 국가의 농업을 관장하는 막중한 위치에 있는 고위직 공무원이 농민을 폄하,이러한 막말을 하는 것은 그동안 농민을 귀찮은 존재로만 여겨 왔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농림부장관을 비롯한 여인홍 과장은 제주농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막말에 대해 진심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어떤 형태로든 공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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