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물량부족으로 가격 상승 전망 깨고 방사능 유출 등 걱정에 기피…값 하락

임광수 수산정책실장(사진 오른쪽 두번째가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수산물가 점검을 하고 있다.

일본 대지진 여파로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고 있어 대대적인 소비홍보 등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수산업계에 따르면 당초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국내에 수입되는 명태와 고등어 등 일부 품목의 경우 물량부족으로 국내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본 원전의 방사능 유출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이 일본산 수산물은 물론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소비기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오히려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생태의 경우 최근 1짝의 가격이 3만5000~4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지만 이는 10일 전 7만~8만원에 거래되는 것에 비해 많게는 50%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는 “일본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한다는 내용이 연일 보도되면서 소비자들이 일본산 수산물은 물론 국내산 수산물의 소비도 기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수산물 수급과 가격안정에 대한 정책기조를 일부 변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임광수 농식품부 수산정책실장은 지난 24일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하고 수산물 물가수급 동향을 점검한 자리에서 “당초의 예측과 빗나간 부분이 있다”며 “국내산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방향으로 소비홍보를 전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의 현재 상황이 장기적으로는 우리 수산물의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국내 수급과 수출을 포함한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영민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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