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말 서울대공원에서 황새가 처음으로 자연부화에 성공했다. 우리 나라에서 황새는 러시아, 중국 동북부, 일본 등지에서 번식하던 황새와 같은 종으로 6.25 전쟁 이전 만해도 텃새로서 황해도와 충청북도 등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길조로서 주변 숲의 소나무에 예사로 둥지를 틀고 살았다. 그러나 6.25전쟁과 식량 증산을 위해 농약을 많이 살포하고 사람들이 잡아서 박제용으로 많이 쓰면서 멸종되기 시작했다.살기 좋은 조건 만들어 야생방사1971년에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황새 한 쌍이 음성군에서 발견되었으나 언론보도 후 3일만
농업마당
한국농어민신문
2007.08.22 14:21
-
6월의 마지막 날(30일), 한미 FTA 협정문이 양국 대표에 의해 서명되었다.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전대미문의 농산물시장 개방안을 담고 있는 협정문의 서명에 앞서 정부는 서둘러 농업분야 보완대책을 내놓았다. 요지는 이렇다. "별 볼일 없는 농민들은 빨리 농업을 떠나는 게 좋다. 농기업만으로 농업유지 안돼그래도 굳이 농사를 짓겠다면 단기적으로는 피해의 85%까지는 보전해주겠지만, 장기적으로 국제 경쟁력이 없으면 농사짓지 마라. 농촌 활성화는 도시자본을 끌어들여서 하겠다". 이것은 대책이 아니라 농민들에 대한 `협박`처럼 들린다. 이
농업마당
한국농어민신문
2007.07.04 16:06
-
강화군수로 취임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이 되었다.농정 분야에서 30여년 공직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시작했고, 고향 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드리는 일을 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한다.60년대 초기 13만명이었던 강화군의 인구는 현재 절반 수준인 6만5000여명으로 줄었고, 이 중 농가가 42%를 차지해 고령화 사회를 맞아 지역 발전을 위한 성장 동력이 부족한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다. 반면에 희망적인 요인으로는 2500만 인구가 1시간 거리에 있는 수도권에 위치해 있고,
농업마당
한국농어민신문
2007.09.07 10:37
-
최근 정부는 한미FTA 대책 찾기에 ‘올인’하고 있다. 이제 한미FTA는 어쩔 수 없이 체결되는 것이니 반대만이 능사가 아니라 대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책을 찾는 것 자체를 나무랄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런데 왜 지금 이 시점에서 이토록 대안 찾기에 혈안인지 이해가 안 가는 것이다. 불공정 무역 방치한 ‘최악의 협상’ 사실 지금 와서 대책을 마련한다고 법석이라면 그동안 농림부는 직무를 유기한 것이다. 한미FTA 협상이 시작된 지도 이미 1년 반이 지났고,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타결된지도 10여 년이 넘었으며, 개방농정 체
농업마당
한국농어민신문
2007.09.02 19:41
-
비인증, 가짜 친환경·유기농산물 불법 유통이 성행하고 있다. 식품 유통회사 등에 의해 학교급식을 비롯한 대량급식소의 납품을 중심으로 이뤄져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런 현상은 최근 환경농업단체연합회가 6.2day 행사의 일환으로 다양한 친환경·유기농산물의 판매 촉진행사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 더더욱 안타깝다.비인증 농산물 유통 비일비재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이 5일 친환경농업육성법을 위반한 8개 업체를 적발, 관할 경찰서에 고발된 사건이 발생했지만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과거 유통 판매업체들이 젖소고기를 한
농업마당
한국농어민신문
2007.09.04 11:18
-
WTO/DDA 협상과 쌀 재협상, 한미FTA 협상을 거치면서 정부와 농업인 간의 갈등과 불신이 증폭되어 왔다. 지금의 한미FTA 협상은 이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어 농업인단체와 정부 사이의 갈등은 극을 향해 달리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더욱이 농업인의 농업-농촌의 미래에 대한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고 사회적 갈등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란 그리 쉽지 않을 것 같다.형식적 농민 참여…불신 불러이러한 농업인과 정부 간의 갈등은 애초에 정부가 농정 추진체계를 획기적으로 전환하지 않은 채, 정부주도의 전통적인 방식을
농업마당
한국농어민신문
2007.09.04 12:54
-
지금 우리나라의 농업은 DDA협상과 FTA협정 등 WTO가 추구하고 있는 자유시장으로의 개방이라는 비켜갈 수 없는 과제에 당면하고 있다. 시장개방에서 유리한 농업생산 강대국들은 이러한 분위기를 이용해 빠른 개방을 요구하고 있고 생산력이 약한 나라들은 자국의 생산기반을 보호하기 위해 각종의 조건을 제시하면서 시간을 벌고 내부적으로는 대안을 만들어 추진하는 등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다국적 농기업, 유통 장악 가속그러나 농산물 시장의 국제 개방으로 가장 큰 이익을 얻게 될 사람은 누구보다도 국제적인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는 다
농업마당
한국농어민신문
2007.09.02 14:41
-
불과 10년도 채 안된 일이지만 농촌의 농업인들이 결혼을 하지 못해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서 나름대로 학력이 높은 외국여성들과 국제결혼하는 붐이 일었다. 벌써 일반 국민들이나 농촌주민들에게 생소하지 않은 일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농업인들의 국제결혼이 증가하는 현상은 더 이상 간과되어서는 안될 범상치 않은 사실임에 틀림없다. 외국 여성과 결혼비율 40% 육박지난해 농림업에 종사하면서 결혼하는 남자 수는 약 8600명이었는데, 그 중에서 외국여성과 결혼한 농업인이 3500여명으로 41%에 달하였다. 그 수는 계속 늘어
농업마당
한국농어민신문
2007.08.31 21:01
-
불과 10년도 채 안된 일이지만 농촌의 농업인들이 결혼을 하지 못해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서 나름대로 학력이 높은 외국여성들과 국제결혼하는 붐이 일었다. 벌써 일반 국민들이나 농촌주민들에게 생소하지 않은 일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농업인들의 국제결혼이 증가하는 현상은 더 이상 간과되어서는 안될 범상치 않은 사실임에 틀림없다. 외국 여성과 결혼비율 40% 육박지난해 농림업에 종사하면서 결혼하는 남자 수는 약 8600명이었는데, 그 중에서 외국여성과 결혼한 농업인이 3500여명으로 41%에 달하였다. 그 수는 계속 늘어
농업마당
한국농어민신문
2007.06.08 14:18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타결에 대해 농민들이 크게 분노하여 국회 비준반대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 와중에도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하면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농민들을 격려(?)하는 연구자들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출신의 전·현직 연구자들과 재벌 그룹 산하의 삼성경제연구소의 연구자들이다. 우선 농경연 그룹의 연구자들은 한·미 FTA의 피해가 생각보다는 크지 않으니 농민들에게 미리 겁먹지 말라고 타이른다. 그리고 삼성 연구자 그룹은 한·미FTA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농업
농업마당
한국농어민신문
2007.08.31 13:41
-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도 농업은 경쟁력이 없다고 한다. 더 이상 돈을 퍼붓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투의 말을 예사로 한다. 5월25일자 신문에는 산업자원부장관을 지낸 ‘경제전문???“침몰하는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농업개혁과 취약한 중소기업의 정리 등 ‘잔인한 선택’을 해야 된다”는 제안이 보도되었다. 예산 집행과정상 허점 곳곳에심지어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지난 3월20일 “농업이 아무리 소중하고 농민이 어렵다고 해도 정부가 1년에 16조원을 들였는데도 농업 GDP(국내총생산)가 22조원밖에 안 나오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농업마당
한국농어민신문
2007.08.30 19:35
-
한·미FTA가 타결된 지 벌써 두 달이 돼 간다. 대체로 국민적인 환영 속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의 3대 경제블럭을 형성하며, 교역량이 크게 증가하고 국내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혹자는 21C 우리나라 생존의 문제로 절대 절명의 큰 성과라고까지 말을 한다.21C ‘여?ㅉ??ㅀ奐ㄱ?중요시그러나 농업부문에 드리워진 그림자는 농민들에게 시련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협상결과 제조업, 상품분야에서는 많은 이익이 예상되지만 농산물 분야는 많은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농업마당
한국농어민신문
2007.08.30 16:30
-
지난해 2월 졸속으로 시작된 한미 FTA는 현재 정부 협상안이 나와 있고 국회비준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그런데 지난 5월 10일 미국 의회와 행정부가 발표한 ‘미국을 위한 새통상정책(New Trade Policy for America)’은 국제교역을 통해 국내 일자리와 환경 등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담고 있다. 노동부문은 1998년 국제노동기구(ILO)가 채택한 5대 의무 이행을 강제화하고 해당국 정부는 이를 채택, 유지, 집행하기 위한 법을 제정하고 엄수할 것을 명시했으며, 환경기준은 ‘그린라운드(GR)’ 논의
농업마당
한국농어민신문
2007.08.30 10:00
-
WTO, DDA, FTA 등 농산물개방화는 농업소득감소, 대체작목의 축소, 의욕상실로 이어져 농민들을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농업·농촌·농민을 살리기 위해서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편으론 농산물 시장도 할인매장, 백화점, 체인점 등 대형유통업체가 장악해가고 있으며, 소비 형태로 고품질 안전농산물(웰빙)과 저가 농산물로 양극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마을 리더 양성 체계적 교육을하지만 농산물만을 판매하는 시대에서 농산물을 생산하는 지역, 생산하는 농민의 마음도
농업마당
한국농어민신문
2007.08.29 12:58
-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업가운데 하나는 농장관리사다. 농장관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가 실시하는 20여 과목이 넘는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토양에서 동식물의 재배와 사육은 물론, 품종과 기계, 시장가격과 판매, 경영, 회계 등에 이르기까지 농장설계와 운영에 필요한 지식과 현장경험을 갖춰야 한다.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농가나 농기업이 의뢰하는 농장을 맡아 파종에서 수확까지 농장 경영계획을 수립 자문하며 지도한다. 이에 대한 보수는 대체로 건당 월 1000-2000 US$ 정도가 되고 별도의 성과급으로 전체수확의 4∼5% 정
농업마당
한국농어민신문
2010.11.27 22:21
-
그동안 60번도 넘게 맞이한 새해지만 새해는 매번 새롭기만 하다. 그때마다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가져보는 새해의 소망과 각오가 절실했기 때문이었으리라. 10년전 인 1997년에는 김영삼 정부의 마지막 해를 맞아 대통령 농림해양수석비서관으로서 1993년 12월 UR협상타결이후 추진해온 ‘변화와 개혁의 신농정’ 관리를 잘 마무리 지어 다음정부에 넘겨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각오를 다졌던 생각이 난다. ‘유시유종(有始有終)’이 그해 벽두의 화두였었다. 근거 없는 사이비 예언은 그만 20년전 인 1987년 새해에는 1978년부터 새
농업마당
한국농어민신문
2010.11.27 22:22
-
2006년을 보내는 우리 농업인들의 마음은 그 어느 해보다도 스산스럽기만 하다. WTO DDA 와 한-미FTA 협상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미래농업에 대한 막막함 때문이 아닌 가 싶다. 그동안 중단되었던 WTO DDA 협상도 지난 11월 베트남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의 DDA 협상 재개 선언으로 내년도에는 최종 마무리를 위한 마지막 협상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미FTA 협상도 늦어도 내년 6월 이전까지는 타결 짓는 다는 일정을 세워놓고 추진되고 있어 우리 농업계는 어느 때보다도 무거운 마음으로 연말
농업마당
한국농어민신문
2010.11.27 22:22
-
우리 농업인들의 “농업의 세계화”에 대한 시각은 한마디로 매우 부정적이다. 우리 농업인들은 대체로 미국, 호주, 캐나다, 그리고 최근에는 브라질, 아르헨띠나 등 농식품 수출대국들의 개방 압력으로 우리 농식품 시장을 개방하고 수입을 자유화 하는 것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영세한 소농으로서 이들과 맞서 시장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패배의식과 피해의식으로 개방자체를 막거나 안 되면 문을 열더라도 천천히 그리고 최소한으로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 때문인지 그동안 우리 농업외교도 외국의 개방요구에 수세적
농업마당
한국농어민신문
2010.11.27 22:23
-
국회는 지난 8월 말 제정된 지 9년 만에 ‘환경농업육성법’을 큰 폭으로 개정했다. 이번 법 개정으로 그동안 문제가 되어왔던 환경농업의 정의를 바로잡고 환경농업의 분류도 대폭 간소화 하는 등 새로운 변화가 있었다. 이번 법 개정 소식을 접하고 10여 년 전의 일들을 생각하니 옛말 그대로 금석지감을 감출 수가 없다. 수련 중 농가도 유기농 인정되면 1994년 유기환경농업의 육성을 위한 법제정 준비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당시로서는 시대를 서너 발 앞서가는 법이었고, 그 때문에 법 제정을 위한 주체도, 의지도, 준비도 사실 많이 부족했던
농업마당
한국농어민신문
2010.11.27 22:23
-
GDP (경제성장) 앞에서만 서면 한국 농업은 왜 자꾸 작아지는가? GDP 구성비 중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를 조금 넘은 수준이니 농업은 GDP 앞에서 주눅이 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농업은 버려지는가? 농업을 버리고 나라가 온전할 수 있을까? 자유주의와 세계화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환상은 경제성장이 모든 곳으로 확산될 것이므로 농업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는 신념이다. 밀물이 모든 배를 밀어 올린다는 것이다. 시장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물론 물이 차면 배가 올라온다. 그러나 물가에 배를 띄워 놓은 사람들에게 해당된 말이다.
농업마당
한국농어민신문
2011.10.31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