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개원 27주년을 맞아 ‘신가치 선포식’을 갖고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으뜸 연구원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한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이번 행사는 다소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농업·농촌의 급격한 현실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차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우리는 연구원의 신가치 선포가 헛되지 않길 기대하며 이번 계기를 통해 연구원이 자신의 소명을 다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을 주문한다. 그동안 농경연은 78년 개원 이후 농업분야의 정책 두뇌집단으로 농업·농촌발전에 한 축을 이뤄왔다. 그러나 연구의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5.04.07 00:00
-
지난 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안법 개정을 위한 실무 대책회의가 두번째 열렸다. 지난해 말 도매시장제도개선심의회에서 법 개정 추진계획을 밝힌 후 구체적 제안사안을 중심으로 실무논의가 계속되는 것은 예년에 보기 드문 모습이다. 별도의 농안법개정 실무작업반까지 꾸려 뭔가 새로운 것을 내놓겠다는 농림부의 의지가 엿보여 다행이다. 당초 내년 하반기까지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최근의 논의 속도라면 개정시기가 앞당겨질 분위기다. 다만 논의과정에서 아쉬운 것은 농안법 개정이 여전히 시장 유통주체에 무게가 실리는 듯한 모습이라는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5.04.04 00:00
-
기획예산처와 한국개발연구원이 개최한 2005∼2009년 국가재정운용계획 농어촌분야 공개토론회에서 직불제가 도마위에 오른 것은 유감이다. 국가재정운용계획 농어촌팀이 아무리 작업단계에서 공개 발표한 것이라 하지만 직불제를 보는 농업계와의 시각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농어촌분야 작업팀이 발표한 직불제 관련, 내용의 핵심은 이렇다. 직불제가 시장개방에 대응한 농업구조조정을 지연시키고 다른 농업분야의 투자를 압박한다는 얘기다. 또한 쌀소득보전직불제는 생산농가가 시장 상황에 극히 일부분만 대응한다는 점에서 쌀의 경쟁력 향상을 지연시킬 수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5.04.04 00:00
-
돼지유행성 설사병(PED)이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당국에 접수된 건수는 지난 2월 현재 3건밖에 없다. 왜 그럴까. 제2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 이 설사병이 발병하게 될 경우 관련법상 이동 제한 등 살처분을 제외한 1종 가축전염병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돼 있다. 양돈농가들이 신고를 꺼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의사도 PED를 발견할 경우 신고를 해야해 진단 자체를 기피하고 있다. 결국 이로 인해 PED의 발생현황 파악은커녕 질병 진단을 통한 해법도 찾지 못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5.03.28 00:00
-
농·식품 수출업체들이 환율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인삼과 김치를 비롯한 수출제품은 국내 원·부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환율하락까지 겹쳐 일부는 수출계약을 아예 포기할 정도라는 것이다. 이런 사정을 바이어가 알아주어 가격을 올려주면 문제가 없겠지만 주요 수출국가인 일본과 대만 등도 경기불황과 소비위축 및 중국의 저가공세로 더 이상 가격조정 여지가 없다고 업계는 한숨짓는다.농·식품 수출 촉진은 시장개방 상황에서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정부의 올해 수출목표도 전년대비 10.3% 많은 23억 달러다.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5.03.28 00:00
-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이 22일 국회에 나와 최근 국가적 관심사항인 독도 문제, 그리고 한·일 어업협정 문제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그는 한·일 어업협정 파기 여론과 관련, 헌법재판소가 지난 2001년 3월 어업협정이 독도 영유권과 무관하다고 결정했으며, 국제사법재판관소도 1953년 멩끼에르·에크레오 섬에 대한 영국과 프랑스간 영유권 분쟁사건에 대해 어업협정과 영토문제는 무관함을 확인했다는 논리를 폈다. 이 얘기는 결국 지난 1999년 체결된 한·일 어업협정은 독도 영유권 분쟁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또한 문제가 되는 어업협정으로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5.03.24 00:00
-
지난 21일 박홍수 농림장관은 전문지 기자단을 만나 일시적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농가들을 위한 부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난이나 재해로 어려움에 처한 농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농사를 다시 지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것이다. 박 장관의 발언대로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 하더라도 농민들이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으면 의미가 없다. 폭설과 폭우 등 자연재해로 농사를 망친 농민에게 신용불량이나 연체이자부터 해결하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박 장관의 발언은 현장을 잘 아는 농민출신 장관의 면목을 보여주는 대목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5.03.24 00:00
-
최근 열렸던 ‘일본 국제식품·음료전(FOODEX JAPAN 2005)’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중국의 적극적인 시장진출 노력이었다. 중국은 이번 행사에 김치와 각종 버섯을 비롯한 깐밤, 콩 가공제품, 장뇌삼, 오디즙 등 다양한 품목을 들고 나왔다. 이 가운데 김치와 깐밤, 버섯류 등은 당장 우리나라 수출 제품과 경쟁되는 것이어서 국내 업체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김치의 경우 페트병과 파우치 등에 다양한 용량과 포장으로 선보였는데 품질 등에서 다소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가격경쟁력이 높아 품질격차를 좁히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하다.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5.03.21 00:00
-
농림부가 올 4월부터 전국공영도매시장을 대상으로 비포장 마늘의 출하를 금지하겠다는 내용의 마늘 포장출하 추진대책을 내놓았다. 지난 99년 가락시장에서 비포장마늘의 반입을 금지했다 실패한 이후 5년여만에 재개된 것이다. 다행히 올 들어 소비지 환경문제나 물류비 절감 등 농산물 포장화에 대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어 마늘 포장출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여전히 걸림돌이 남아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우선 산지 농촌인력의 부족과 고령화로 포장화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햇마늘은 농번기 20여일간 한꺼번에 수확이 이뤄져야 하는데 보관과 선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5.03.21 00:00
-
고유가 시대를 맞아 국내에 대체에너지의 기술 개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후협약이 지난 2월 공식 발효되면서 이같은 목소리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농업도 예외는 아니다. 농림부는 올 초 농업용 대체에너지 및 이용기술 개발, 농업용 에너지 절감 기술 및 시설장치 개발 등 에너지 원단위 개선 3개년 계획을 밝혔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계획이나 구호로만 그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농업용 에너지는 다른 산업분야보다 규모는 작지만 식량을 생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농산물의 시설재배면적이 매년 증가하면서 면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5.03.17 00:00
-
노무현 대통령이 박홍수 농림부 장관으로부터 15일 첫 연두 업무보고를 받았다. 박 장관은 올해 농정의 핵심을 신뢰회복과 도·농상생에 두겠다고 보고했다. 이번 보고에서는 올해말까지 식량자급률 목표치를 설정·발표하고, 농협중앙회 신·경분리와 관련, 하반기에 농림부내 ‘신·경분리 추진위원회’ 설치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내년부터 시행될 농지은행과 관련, 부채농?ㅐ聆卍箚?등의 농지를 매입한 후 이를 당해 농가에 다시 임대, 부채문제를 해결하고 환매권리를 보장하는 기능을 부여하는 박 장관의 평소 지론도 들어 있다. 아울러 농정 신뢰회복과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5.03.17 00:00
-
친환경 축산직불제 사업이 농가의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내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시범,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은 가축질병과 가축분뇨 문제 등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농림부가 이 사업의 취지와 목적을 제대로 살리려면 참여농가들의 불만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수렴, 반영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현실적 대안은 미흡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현재 축산농가들은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5.03.14 00:00
-
일선 농·축협의 결산총회 상황을 지켜 보면서 협동조합 정신과 빗나가는 모습들이 대두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것은 바로 일부 조합에서 행해지고 있는 고수익성 배당금 문제다.일부 농협에서는 출자배당 6~10%, 이용고 배당 5~7%를 비롯한 배당금과 장학금과 무상비료 지원 등 환원성 자금을 포함해 결과적으로 20% 이상의 수익금을 조합원들에게 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시중 예금 금리가 3~4%에 불과한 것에 비할 때 매우 높은 수익이고, 어려운 농가경제를 감안할 때 농민조합원을 돕는 훌륭한 방편일 수 있다.그러나 문제는 농민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5.03.14 00:00
-
일부 종자업체들의 양파종자 용량 허위표시가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올 사상 유례 없는 과잉생산으로 양파 재배농민들의 아픔이 채 가시기전에 종자업체가 용량미달을 통해 막대한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소식은 농민들을 더욱 서글프게 한다. 농민들은 그동안 양파종자 용량 허위표시 문제를 수차례 제기했으나 지자체, 종자관리소 등 관리감독기관은 실태조사 기피 등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 ‘업체 편들기’, ‘책임 회피’라는 불만을 증폭시켰다. 양파종자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은 이것만이 아니다. 국내 종자업체들의 기술력 저하로 수입 품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5.03.10 00:00
-
직선 5기 농·축협 조합장 선거에서 농업경영인 출신 후보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올 초부터 내년 3월까지 치러지는 전국 일선 농·축협의 조합장선거 중 2월 말까지 치러진 106개 조합의 선거 결과를 갖고 평가하기엔 아직 성급할 수 있지만 향후 협동조합 운동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4기 선거 때도 농업경영인 출신이 152명 당선된 바 있다. 5기에는 3일 현재 13명으로, 이런 추세라면 전기 보다 더욱 약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도 최근 전국의 농업경영인 출신 조합장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5.03.10 00:00
-
환율이 1000원 내외로 급락하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경제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농업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농산물 수출은 물론 농·축산기자재 수출업체들이 환 차손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동남아 수출 비중이 높은 배·사과·단감 등의 농산물이 환율 하락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배 한 컨테이너 당 환차손으로 450만∼500만원의 손해가 발생해 수출을 중단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일본 수출비중이 높은 화훼와 신선 채소류도 엔화 가치하락으로 환차손이 발생,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5.03.05 00:00
-
농협중앙회가 2004년도 결산 결과 6894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2003년 3209억원보다 두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장기화된 경기침체 속에서도 이런 성과를 낸 것은 일단 평가 받을만 하다. 그러나 결산내용을 뜯어보면 농협중앙회 사업구조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농업경제는 1180억원, 축산경제는 452억원의 적자인 반면 신용사업에서는 8526억원의 대규모 흑자를 냈다. 외형상 신용사업에서 돈을 벌어 경제사업 적자를 메우는 이런 구조를 계속 가지고는 농업경제나 축산경제의 전문화와 효율화는 기대할 수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5.03.07 00:00
-
지난해 농식품 수출 20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올 수출확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부터 수입쌀의 식용방출뿐만 아니라 주요 신선채소류의 수입이 증가될 것이 분명한 가운데 국내 농식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안이 수출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농식품 수출규모를 20억 달러로 올리기 위해 그동안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것은 사실이다. 모 자동차회사가 70억 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물량이나 제품 모두에서 차이가 있지만 지난 수십 년간 수출한 농산물의 규모가 서울 남산의 5배가 넘는다는 얘기는 그만큼 타산업보다 가치가 높다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5.03.03 00:00
-
농림부가 농업정책의 기본 틀이라 할 수 있는 농업·농촌기본법 개정에 담아야 할 아이디어를 국민에게 받기로 한 것은 많은 의미가 있다. 이는 급변하는 세계무역 환경 속에서 농업·농민·농촌의 현안을 국민과 함께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53개의 농업관련 법률의 기본이 되는 현행 농업·농촌기본법의 한계성에 대해 이미 학계·농업계로부터 많은 지적이 제기돼 왔지만 농림부는 그동안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행히 뒤늦게나마 법개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농업·농촌기본법 국민제안 창구’를 개설한 것은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5.03.03 00:00
-
국회 농림해양수산위가 양곡관리법, 쌀 소득보전기금법 등 양정제도의 큰 틀을 바꿔 놓을 법안을 의결, 본회의에 넘겼다. 농해수위는 이에 앞서 정부, 농민단체,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법안을 수정, 보완처리했지만 농민단체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다. 추곡 수매제 폐지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목표가격 및 쌀 소득보전 비율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추곡수매 유지가 우리 쌀을 지키고 농가소득을 보장하는 최선의 대책일 수 없다는 정부의 입장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국회 심의과정에서 농해수위 의원들이 보여준 태도는 너무 실망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5.02.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