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해는 UN이 정한 쌀의 해이다보니 국내외적으로 쌀 관련 행사들이 많이 열렸다. 국내외 여러 행사를 참여하면서 새삼 쌀과 식량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 21세기에 들어와서 세계의 곡물 생산량은 정체 또는 감소하고 있다. 아시아의 쌀 생산량은 1960년대를 시작으로 녹색혁명으로 확대돼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쌀 가격의 하락과 도시화로 인한 농지의 감소, 농지의 지력 저하 등으로 쌀은 더 이상 증수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의 곡물생산량도 1996년에 처음으로 20억톤 이상을 달성하였지만 그 후 증감을 반복하면서 정체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4.12.16 00:00
-
-
-
우리나라 농업의 위치를 뒤돌아보면 전진도 후퇴도 못할 막다른 골목에 도달해 있다. 1992년 체결한 우루과이라운드(UR)에 대비해 우리 정부는 10년간 62조원의 농업지원자금을 쏟아부었으나 농촌의 고부가가치화는 헛된 꿈이 되고 말았고 1995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의 협상시한도 금년 말로 다가왔지만 중국, 미국 등과 협상은 계속 난항 중에 있고 우리 한 농가당 부채만 2661만원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이후 10년간 쌀 시장 개방 확대와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비해 119조원의 투융자 계획을 세웠지만 근본적인 정책이 없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4.12.06 00:00
-
농업과 안전한 식품 분야에, 언론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어제(11월 25일) 행정자치부가 경기도 의회의 학교급식조례에 대해 그 무효를 구하는 소를 대법원에 제기했다. 그 이유는 WTO(세계무역기구) 협정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급식은 지역의 유기농업발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럼에도 통상관료주의는 여전히 WTO의 이름으로 새로운 농업의 길을 가로막고 있다. 학교 급식에 우리 농산물을 지원하고자 하는 경기의회의 조례를 WTO위반으로 보는 외교통상부의 해석론은 부당하다. 그 이유로는 첫째, 우리 농산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4.12.02 00:00
-
전남 진도에서 구기자를 재배하며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농민이다. 요즘 수천년간 우리 조상들이 식이요법·민간용법으로 이용해온 전통 먹거리가 외면 받고 있다. 지난번 서울에서 들었던 택시기사의 이야기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도시민들이 국내 농산물은 농약을 많이 쳐서 먹을 수 없고, 수입 농산물은 안전성검사 표가 부착돼 안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입 농산물은 죽은 생명체에다 방부제를 뿌린 반면 국산 농산물은 살아있는 작물에 살포한다. 죽은 물체에 방부제를 뿌리면 썩지 않지만 생명체에 붙은 농약은 시간이 지나면 증발한다. 방에다 파리약을 뿌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4.11.25 00:00
-
예년 같으면 김장철을 앞두고 산지상거래가 활발했을 요즘 무·배추 산지에는 유통인들의 발길이 끊겼다. 도매시장의 배추가격은 중품기준 5톤트럭 1대당 평균 100만원 정도로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무 역시 중품기준으로 5톤 한차당 100만원에도 훨씬 못미치는 가격이다. 수십년 동안 무·배추만 취급했던 전문 유통인들도 전업을 고민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원인은 중국산 수입이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완제품 김치와 소금에 절인 배추가 무자비하게 들어오기 때문이다. 산지인 전북 고창군 대산면 일원의 경우 무는 한평당 700원부터 1500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4.11.18 00:00
-
유통환경 변화, 특히 소비지 시장에서의 소비자들의 욕구 변화와 대형소매점포의 급격한 시장지배력 강화는 향후 산지유통에 있어서 급격한 변화양상을 예고하고 있다. 산지유통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주체세력으로는 생산자, 영농조합법인, 농협 등 다수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성과와 진척도 측면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생산자와 농협간의 결합에 의한 조직화의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농협 연합마케팅 사업의 시행과 이에 따른 성과가 지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공동선별·공동출하·공동정산 조직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다.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4.10.21 00:00
-
한우업계가 상당히 분주하다. 의무자조금 거출을 위한 대의원선거가 각 지역별로 시행되고 있고 우수 브랜드 육성을 위해 각 경영 주체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수입 쇠고기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쇠고기 소비 촉진을 확산하기 위한 노력들의 일환이다.하지만 축산농가가 양질의 쇠고기를 생산하지 않는다면 이런 노력들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이미 쇠고기 브랜드에 대해 소비자들이 가격만 높을 뿐 품질은 별반차이 없다는 지적과 상응하는 것.이에 한우농가들은 혈통 좋은 소를 기르고 체계화된 사양관리 등으로 좋은 소 생산에 더욱 매진해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4.10.21 00:00
-
양돈자조활동자금위원회가 최근부터 시작한 돼지고기 소비홍보 TV CF가 양돈업계에 화제다. 우리가 우리 양돈산업을 발전시키자며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소비홍보를 하게된 때문일 것이다. 지난해와는 달리 황신혜, 변정수, 김세아 등 늘씬한 미녀 삼총사가 나와 우리 국민들이 잘 먹지 않는 등심, 안심요리와 수육이 맛있다고 하니 누구나 한번쯤 군침을 흘릴만하다. 또 돼지고기가 비만의 원인이라는 상식을 뒤집고 웰빙(Well-Being)을 접목시킨 것도 좋다. 이달부터 돼지값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9월달만 해도 평균가격이 25만원, 오늘은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4.10.18 00:00
-
친환경 농업이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전 국민의 화두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친환경 육성정책 등을 통해 친환경 농업에 대한 인식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아쉬운 부분은 학생들에게는 환경과 농업의 중요성이 적극적으로 홍보되지 못한다는 것이다.지난해 수도권내 한 초등학교가 야외 학습의 일환으로 양평군을 방문할 기회가 있어 짧은 시간동안 우리 농업과 친환경 농업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교육 진행과정에서 느꼈던 점은 학생들은 물론 일선 교사들도 우리 농업과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4.10.18 00:00
-
지난 2000년, 한국 정부는 중국과 마늘협정을 체결했다. 그런데 협정 부속서에 중국마늘에 대한 긴급수입제한관세를 2003년 이후로는 폐지한다고 합의해 줬다. 이러한 사실은 제대로 공개되지 않다가, 농협이 2002년 수입제한 연장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드러났다. 마늘 농가들은 이 부속서가 농업인의 법률상 권리를 침해한 위헌적 조항임을 이유로 헌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외교부 마늘협상 ‘위헌소송’ 중필자는 마늘 농가들로부터 위임을 받아 위 부속서 조항이 어떻게 농업인의 헌법상의 기본권을 침해하였음을 변론하고 있다. 재판쟁점 중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4.10.14 00:00
-
몇 년 전 일본의 친환경 자연마을 답사를 위해 오이타현의 유후인 마을을 들른 적이 있는데 기념품들이 즐비한 가게들 사이로 우리나라 수출가지 절임봉지가 눈에 띄었다. 가지에는 노화 방지, 동맥경화예방, 항암효과에 탁월한 폴리페놀화합물이 과채류 중 가장 많이 들어있다. 그러나 일본 곳곳의 관광지에는 가지절임 반찬이 항상 자리 잡고 있는 것에 반해 우리나라의 가지소비량은 일분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오이도 건강 과채류이다. 오이의 과육엔 비타민 ABC 등과 함께 항산화 효소가 있으며 칼륨함량이 많아 체내 노폐물 제거와 부종 및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4.10.14 00:00
-
10월과 11월은 양계관련 행사가 풍성한 달이다. 10월에는 양계관련기관 및 단체 종사자들의 체육행사와 육계인대회가 각각 23~24일, 28~29일 열리고 11월에는 채란인대회와 종계인대회가 4·5일과 26일에 각각 개최된다. 오랜만에 양계인들의 행사가 줄을 이어 업계에 몸을 담은 사람으로서 매우 흐뭇하다. 흔히 양계인들은 다른 축종에 비해 단합이 잘 되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다. 이번 행사가 그런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갖길 바란다. 디지털 농어민/ID chicken nara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4.10.11 00:00
-
벼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이다. 요즘 우리동네엔 나를 포함해 주민들이 비슷한 고민을 한가지 갖고 있다. 일년농사 다 지어 놓았는데 가족중 누가 아프거나 사고라도 난다면 큰일이다. 지난해 남편이 입원을 했었던 적이 있다. 2주동안이나 병원에서 남편 병간호를 하다 보니 집안일도, 농사일도 엉망이 돼버렸다. 병원비도 부담이었지만 남의 손을 빌려 일을 하다보니 그 비용이 감당하기 벅찬 금액이었다. 아주머니 2명에게 하루에 8만원, 거기에 점심값까지 합치면 일주일만 지나도 60만∼70만원이 훌쩍 사라진다. 농번기 하루는 농사꾼에게 농한기 한달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4.10.11 00:00
-
면세유값이 너무 올라 걱정이다. 인근 농민들은 겨울철 영농을 해야 할지를 놓고 벌써부터 고민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부터 면세유 공급 방식이 바뀌어 전반적으로 면세유가 예년보다 부족하단 말이 돌고 있어 앞으로 남은 월동기때 면세유 공급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따라서 영농을 계속하려는 농민들은 연탄 보일러 제작 등 나름대로 대안을 모색중이다. 나는 3년 전부터 관련 농기자재를 직접 제작해 사용해 왔는데, 연탄보일러도 스스로 만들었다.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6개 연탄이 동시에 들어가는 보일러를 스스로 만들어 겨울철에 매우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4.10.11 00:00
-
한국농어민신문 독자 여러분, 이천쌀문화축제에 초대합니다. 이천쌀문화축제는 이천시 주최, 농촌진흥청, 농협, 한국관광공사, 경기도 후원으로 ‘이천쌀과 함께하는 행복한 삶’이라는 주제로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열립니다. 주요 행사내용으로는 풍년기원 장승제, 외국인 송편만들기 경연, 가래떡 만들기, 이천햅쌀 방아찧기, 임금님 진상행렬 등으로 매우 흥미롭고 다양합니다. 또 허수아비 만들기, 세시풍속체험, 제기차기 등은 어린이들에게 잊혀 가는 한국 고유 풍속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4.10.08 00:00
-
지난 23일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서해대교 인근 59만㎡의 소유권이 당진군에 돌아갔지만 이 분쟁은 평택시민과 당진군민과의 대결은 물론 부두 노무공급권을 둘러싼 항만노조간 갈등으로까지 비화됐다. 기초단체간의 해묵은 분쟁인 ‘용인 죽전~성남 구미’간 도로분쟁도 경기도와 건설교통부의 조정마저 실패하고 법정다툼의 수순을 밟고 있다. 이밖에 부안군의 방폐장 유치문제를 비롯 지역간 갈등이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자체간 손익이 걸린 일에 한 치의 양보도 없다. 이는 지방자치 출범 이후 님비현상과 지역이기주의가 팽배해진데 따른 것이다. 특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4.10.08 00:00
-
축산업계가 축발기금 폐지·통합 움직임에 무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축발기금 조성액은 우리축산농가의 피해를 각오하고 축산물수입이익금으로 조성된 자금이다. 이렇게 조성된 자금은 우리축산업 발전을 위해 재투자되면서 사실상 우리 축산업을 지탱해온 젖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축발기금이 폐지될 경우 우리 축산농가는 존립에 위협은 물론 생존에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우리 축산농가는 이러한 위기의식을 갖고 보다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지금처럼 무력하게 지켜만 보고 있을 상황이 결코 아닌 것이다. 전국 축산농가는 농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4.10.0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