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근 꽃 소비 활성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서울 aT센터에서 플라워 페스타 행사를 열어 꽃 소비 촉진을 독려했다. 화훼산업을 활성화 시키고자 개최된 행사인 만큼 박수를 보내야 하지만 수입산 절화로 고사 위기에 몰린 화훼농가들은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화훼농가들이 결사반대 했던 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이 국회 비준만 남았고, 발효 이후 국내 화훼산업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히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에콰도르의 화훼산업은 수출경제에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절화·분화 재배면적은 8000ha에 달하며, 절화 수출액 규모만 11억 달러 내외로 세계 2위 수준이어서 에콰도르산 절화 수입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속적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여파로 지난해 수입된 화훼류 규모만 2만 3641톤(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1억 3616만 달러에 육박했다. 국내 최대 화훼도매시장인 aT화훼공판장의 2024년 거래금액 989억원과 비교하면 거의 2배 수준이다.
정부가 화훼산업 발전을 위해 생산기반 현대화, 소비문화 정착, 수출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입산 여파를 막기는 역부족이다. 그럼에도 화훼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은 절실하다. 가장 필요한 대안은 꽃 소비를 확대하는 것이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의 날을 정해 영화, 공연 등에 할인·무료혜택을 제공하듯 꽃 소비에 대한 정부지원을 고려해 보자. 특히 화환 재사용 금지 및 플라스틱 조화 유통 점검 등의 대책을 강화해 화훼농가들이 안심하고 농사짓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를 촉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