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지난 14일 관리위원회를 열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승인한 2024년도 자조금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위원들에게 보고했다. 

한우자조금은 2월 한우자조금대의원총회에서 통과된 예산 292억원에 더해 전년도 이월금 136억원 가량이 수급안정적립금으로 승인되면서 올해 사업총액은 428억원 규모로 늘었고, 한돈자조금은 2월 1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승인한 데로 410억원 규모로 사업이 추진된다. 

한편,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수급안정적립금으로 편성된 136억원을 수급조절과 수출 등의 사업에 활용하기로 하고 이에 따른 예산변경안을 마련해 한우자조금대의원총회에 상정·의결 받은 후 농림축산식품부에 다시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우자조금 전년도 이월금 136억원, 수급안정적립금으로 활용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지난 14일 회의를 열고 2024년도 한우자조금 사업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지난 14일 회의를 열고 2024년도 한우자조금 사업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14일 열린 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12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승인한 428억9300여만원 규모의 2024년도 자조금예산안을 공개했다. 2월 15일 개최된 한우자조금대의원총회에서 의결된 292억3800만원 규모의 예산안보다 136억5400만원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이는 전년도 이월금 136억5400만원을 올해 예산 항목 중 ‘수급안정적립금’에 포함시킨 때문이다. 

이에 더해 관리위는 수급안정적립금으로 편성된 136억5400만원을 유통사판매지원사업에 111억4700만원가량을, 한우수출지원사업에 17억8800만원가량을 사용하기로 하고, 이를 4월 초 열리는 결산 대의원총회에서 의결받은 후 농림축산식품부에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처럼 136억원대의 수급안정적립금을 실제 사업에 사용하기로 한 이유는 지난 12일 자조금 관련 기관·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화상회의에서 일정 수준의 컨센서스가 형성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우자조금사무국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우자조금, 관련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업무협의에서는 주요 예산조정 항목에 대한 논의와 함께 수급안정적립금의 실제 사업사용 여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한우자조금사무국 관계자는 “최초 사업예산은 293억원가량으로 마련됐으나 연말결산 후 이월금이 136억원가량이 발생함에 따라 이를 수급안정적립금에 적립해 달라는 예산안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전달했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를 승인했다”면서 “이어 지난 12일 자조금과 전국한우협회,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참여한 가운데 화상회의를 열고 수급안정적립금을 실제 수급안정사업에 사용하도록 하는 내용에 대해 협의했다. 이를 내달 초 열릴 예정인 2023년도 결산 대의원총회에서 의결받고 농림축산식품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돈자조금 소비 촉진·수급안정 집중각각 109억· 87억5000만원 책정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지난 14일 회의를 열고 2024년도 한돈자조금 사업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지난 14일 회의를 열고 2024년도 한돈자조금 사업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한돈자조금이 410억여원의 예산을 통해 올해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한돈자조금은 지난 14일 2024년도 제1차 관리위원회를 개최, ‘2024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 농식품부 승인 내역’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예산은 410억151만원에 이른다. 

이 중 ‘소비 홍보 사업’은 109억여원으로 지난해보다 16억4000여만원 줄어든 반면 ‘수급 안정 사업’은 지난해보다 13억6000여만원 늘어난 87억5000여만원이 책정됐다. 이 두 사업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7.9%에 달한다. 이어 ‘교육 및 정보 제공 사업’이 3억9900여만원 줄어든 38억7000여만원, ‘운영비’가 8900만원 늘어난 23억1000여만원, ‘유통구조 사업’이 2100여만원 증액된 14억8000여만원으로 책정됐다. 수급안정예비비는 22억원가량 줄어든 100억여원으로 배정됐다. 

한돈자조금이 올 들어 추진한 주요 사업을 보면 1분기 돈가 안정 대책으로 선제적 소비 촉진과 수급 안정 사업에 집중했다. 유통사 등의 할인행사를 지원하며 단체급식 사용 확대도 지원했다. 앞으로 비축 지원 사업도 전개할 예정이다. 한돈산업 위기 및 대응 홍보를 위해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우호 여론 형성과 한돈 소비 촉진도 도모했다. 신규광고는 국돼팀 캠페인으로 2월 24일부터 연중 캠페인으로 진행되며 과지방 삼겹살 이슈 대응, 한돈 미래 인재 양성 교육사업 등도 1~2월 전개했고 앞으로도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연중 대응할 계획이다. 

손세희 한돈자조금 위원장은 “한돈산업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한돈산업을 위해 신경써줘야 하는데 온통 물가 안정 이야기로, 총선을 앞두고 정부 정책이 우리 산업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많이 틀려 어렵고 혼돈스럽다”고 전제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준비를 잘해서 지속 가능한 한돈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올 한 해 자조금 관리를 잘해 농가에 도움 되고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한돈산업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진우·김경욱 기자 leej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