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가루·잿빛곰팡이 일단 멈춤, 딸기 오이 호박 등 하우스 작물에 좋아

[한국농어민신문 이동광 기자]

하우스 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의 가장 큰 골치는 곰팡이성 병해다. 흰가루병, 잿빛곰팡이병, 노균병, 탄저병 등이다. 이 같은 병들은 다 곰팡이성 병해라는 공통점이 있다. 흰가루는 오이, 참외, 멜론, 수박, 호박 등 박과작물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오이나 참외 등은 흰가루만 잡아도 농사 다 졌다고 할 정도로 피해가 크다. 딸기에서도 가장 골치 아픈 병중의 하나다. 딸기는 기온이 내려가고 하우스 내 습이 많아지면 잿빛곰팡이가 많이 발생한다. 이 때 ‘삼지짱’을 사용하면 제대로 병을 잡을 수 있다.

경남 진주와 하동, 충남 논산 등 딸기재배가 많은 지역에서도 흰가루와 잿빛곰팡이를 잡기 위해 삼지짱을 사용한다. 흰가루는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병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살포해 주는게 좋다. 발생했을 경우에는 엽면시비를 1회에서 2회 가량 하면 된다. 잿빛곰팡이는 기온이 내려가고 환기가 어려운 경우 많이 발생하는데 이때도 삼지짱을 살포해 예방과 치료를 하면 된다. 특히 딸기의 경우 수확이 시작되면 꽃곰팡이가 많이 발생한다. 사용농가들은 꽃곰팡이를 잡는데도 삼지짱을 활용한다.

충남 천안시, 경북 상주시, 전남 광양 일대 오이 농가에서도 삼지짱을 많이 사용한다. 오이농가는 흰가루병과 노균병을 잡는데 삼지짱을 사용한다. 흰가루병은 엽면시비 방식으로 1주일에서 10일 간격으로 살포하면 된다. 노균병은 좀처럼 치료가 어려워 병 발생 전에 예방하면 좋은데 이때는 관주를 하면 된다.

삼지짱은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선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요인으로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병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혼용이 자유롭다는 것도 장점이다. 살균제나 살충제 등 일반농약과 혼용해 사용해도 약해가 없다. 삼지짱을 사용한 농민들 상당수는 살충제와 혼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진딧물이나 온실가루이, 총체벌레 등을 잡을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충북 청주시 ㈜금강에프디에서 공급하고 있다.

문의 : 043)716-1113

청주=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농가사례1> 경남 하동군 정일화 씨

“흰가루 바로 잡히고 잿빛곰팡이도 효과”

경남 하동군 옥종면에서 딸기농사를 짓는 정일화 씨. 그는 작년부터 삼지짱을 쓰기 시작했다. 설향 품종임에도 불구하고 흰가루와 잿빛곰팡이가 심해 사용을 한 것이다. 으레 흰가루가 오면 살균제를 쓰고 연무기로 방제를 했으나 잘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작년에 흰가루가 심하더라구요. 이전에도 흰가루 때문에 애를 먹었습니다. 그러다 삼지짱을 썼더니 바로 효과가 나타나서 계속 쓰고 있습니다.” 다행히 삼지짱을 사용하고 부터는 흰가루가 바로 잡혔다고 한다. 잿빛곰팡이에도 효과가 좋아 올해는 육묘 때부터 사용하고 있다. 육묘 때는 탄저병을 막기 위해 썼는데 1주일에 한 번 꼴로 꾸준히 사용을 했다는 것이다.

9월1일부터 9월7일까지 정식을 하고 이후에는 1주일에서 열흘에 한 번 꼴로 꾸준히 방제를 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흰가루는 아예 없고 더러 잿빛곰팡이병이 보인다고 한다.

“작년에는 엽면시비 형태로 살포를 했는데 최근에는 연무기로 방제를 하고 있어 효과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농가사례2> 충남 논산시 류권호 씨

“1주일 간격 사용, 깨끗한 모종 길러내”

딸기로 유명한 충남 논산에서 10년째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류권호 씨. 토경 세 동과 고설재배 여섯 동을 하는 그는 작년부터 삼지짱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 사용한 것은 육묘단계부터다. 그는 금실과 킹스베리를 육묘해 전국 사방으로 판매한다.

그가 판매하는 모종은 대략 50만주 가량. 경기도에서 전라도까지 써본 농민들이 계속 구매를 한다. 그가 가장 신경 쓰는 대목은 병없는 모종을 길러내는 것이다. “육묘단계에서 흰가루나 탄저가 많이 옵니다. 문제 있는 모종은 농민들이 금방 알기 때문에 판매를 할 수가 없어요. 온전한 모종을 키워내려면 그만큼 병을 잘 잡아야 합니다.”

그는 삼지짱을 1주일 간격으로 꾸준히 사용했다고 한다. 그 결과 흰가루나 탄저병이 없이 깨끗한 모종을 길러냈다는 것. 또 딸기 재배과정에서는 흰가루병과 잿빛곰팡이를 잡기 위해 삼지짱을 사용하는데 농약보다 효과가 좋다고 한다.
 

<농가사례3> 충남 논산시 최재정 씨

“무농약 재배 약흔 남지 않는 것도 장점”

충남 논산에서 딸기와 토마토농사를 짓고 있는 최재정 씨는 작년부터 삼지짱을 사용했다. 그는 딸기 1800평, 완숙토마토 1800평, 방울토마토 1200평 농사를 짓는다.

딸기는 킹스베리와 비타베리, 금실 등을 재배하고 있는데 이들 품종은 흰가루병에 약하다고 한다. 우연히 지역의 농가에서 삼지짱 사용하는 것을 보고 사용하게 됐는데 만족할만한 효과를 얻었다.

“이전에는 농약을 썼습니다. 흰가루는 한 번 발생하면 잡기가 참 힘들어요. 삼지짱을 썼더니 바로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이에 올해부터는 딸기 뿐 아니고 토마토에도 전체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토마토는 무농약 재배를 하는데 효과가 좋고 약흔이 남지 않는 것도 장점이라고 한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라고 한다. “병이 안 잡히면 더 자주, 더 세게 치게 되고 약값만 늘어나는데 효과가 좋으니까 약값을 줄일 수 있습니다. 주변에도 많이 권하고 있습니다.”
 

<농가사례4> 경북 김천시 김영길 씨

“약해·잔류 전혀 없어 수출딸기에 제격”

경북 김천에서 딸기농사를 짓는 김영길 씨. 올해로 딸기농사 6년차다. 설향 한 동과 대왕딸기 8동을 하는데 흰가루가 가장 골치라고 한다. 설향은 흰가루에 강하지만 대왕품종은 흰가루가 심하다고 한다. 그는 작년 11월부터 삼지짱을 사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꾸준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이전에 사용하던 약제보다 효과가 좋다고 한다. 3일에 한 번꼴로 주기적 살포를 하면서 휜가루를 거의 잡았다고 한다.

“흰가루가 발생하면 농약을 썼었고 좋다고 하는 다른 약제도 썼는데 제대로 잡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다 삼지짱을 알게 돼서 지금까지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약효가 좋습니다. 이웃 농가하고 같이 사용을 하고 작목반에서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잿빛곰팡이나 꽃곰팡이도 거의 없어 딸기가 깨끗하다고 한다. 삼지짱은 약해가 없고 잔류가 전혀 없어 유리하다고 한다. 이같은 이유로 수출딸기에 제격이라고 한다.
 

<농가사례5> 경남 진주시 김봉배 씨

“살충제 섞어 살포했더니 해충에 더 효과”

2000평 하우스에서 청양고추와 꽈리고추 농사를 짓는 김봉배 씨. 그는 재작년부터 삼지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해충을 잡기 위해 사용했다고 한다. “날이 뜨거워지면 해충이 많이 발생합니다. 살충제를 써도 잘 안들어요. 그래서 삼지짱을 살충제에 섞어서 살포했더니 효과가 훨씬 좋습니다.”

고추는 탄저병과 점무늬병이 심하다고 한다. 이 병을 잡는데도 삼지짱을 썼다. “병이 발생하면 잡기가 힘듭니다. 예방하는 게 편합니다. 병이 오기 전에 보통 15일 주기로 사용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병 발생이 많이 줄어듭니다.”

고추는 농약 사용이 많은 작목이라고 한다. 한창 수확을 시작하면 1주일에서 2주 사이로 계속해서 쳐야 한다고 한다. 김씨는 꽈리고추 첫 수확이후부터 꾸준히 사용한다. 주기적으로 사용해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약제를 쓰는 것보다 효과가 좋고 약값도 절감된다고 한다.
 

<농가사례6> 경북 상주시 여진한 씨

“살균제 사용 때보다 약값 훨씬 적게 들어”

경북 상주에서 오이농사를 짓는 여진한 씨. 상주는 겨울 오이로 유명한 곳이다. 국내 최대의 오이 주산지중 한 곳으로 꼽힌다. 여진한씨는 오랫동안 오이농사를 지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지금은 젊은 사람 못지 않게 농사를 짓는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제일 힘든 게 흰가루병이라고 한다. “노균병은 거의 걱정을 안 해요. 깨끗합니다.

그런데 흰가루는 매년 어려움을 겪어왔어요.” 이전까지 그는 농약을 사용했었다. 다른 계통의 농약을 번갈아 쳤지만 잘 듣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작년부터 선택한 게 삼지짱이다. 주변 농가와 같이 구매를 해서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그는 관주와 엽면시비를 교차로 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흰가루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 그의 하우스는 흰가루가 없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농약값을 많이 아꼈다고 한다. 살균제를 사용할 때 보다 약값이 훨씬 적게 들어간다고 한다. 한 두 포기 군데군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빼면 병 없이 잘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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