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왼쪽부터) 송성자, 박준미, 김연박 명인.

‘가리적’ 제조 송성자
‘청주신선주’ 제조 박준미
‘안동소주’ 제조 김연박


전통식품 분야 최고 장인을 뽑은 대한민국식품명인이 새롭게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수한 우리 전통식품의 계승·발전을 위해 2020년 대한민국식품명인 3명을 신규로 지정한다고 14일 밝혔다.

대한민국식품명인 제도는 전통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분야에서 우수한 기능을 보유한 식품명인을 지정해 육성하는 제도로 1994년부터 현재까지 78명이 활동 중이다.

이번에 신규로 지정된 식품명인은 가리적(떡갈비), 청주신선주, 안동소주 제조 기능 보유자들로 전통적인 제조법을 원형대로 복원하고, 선조로부터 이어받은 비법을 계승·발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가리적(떡갈비)’ 제조 기능을 보유한 송성자 명인은 가리적 제조법을 시어머니로부터 전수받아 그 업을 이어가고 있다. 명인의 가리적은 갈빗살을 칼로 다진 다음 뭉쳐서 먹기 좋게 뼈에 붙여내는데 형태가 마치 시루떡과 비슷해 떡갈비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청주신선주’ 제조 기능을 보유한 박준미 명인은 충북무형문화재 제4호인 청주신선주 제조비법을 부친으로부터 전수받았다. 청주신선주는 10가지 이상의 생약재를 넣어 만든 것이 특징으로 술이라기보다는 건강을 위한 약용주로 음용돼 왔다.

‘안동소주’ 제조 기능을 보유한 김연박 명인은 대한민국식품명인 제20호 故 조옥화 명인의 뒤를 이어 안동소주를 계승하고 있으며, 안동소주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수출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식품명인의 보유기능을 후대에 전승하는 활동을 독려하고자 전수자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명인의 전통 제조 비법과 영상을 보전할 수 있도록 기록영상과 도서를 제작하는 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신규로 지정된 대한민국식품명인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우리 전통식품의 위상을 높이고,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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