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품질에 가격 경쟁력 갖춰…일본 이어 싱가포르 수출 성공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농업회사법인 (주)양구아스파라는 아스파라거스를 일본에 이어 싱가포르 수출에 성공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김영림 대표.

15년 이상 재배 전문 농가들
2017년 모여 농업법인 설립
철저한 재배관리 시스템으로
해외서 각광, 수출물량 부족해

재배 희망농가 교육 강화
마케팅 통한 수출확대 등 온힘


아스파라거스는 샐러드, 스프로 만들어지며 육류와 함께 볶거나 구워도 맛이 좋아 다양한 요리의 식재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강원도 양구는 품질이 우수한 아스파라거스를 생산하면서 주산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농업회사법인 (주)양구아스파라가 생산하는 고품질 아스파라거스는 일본에 이어 올해는 싱가포르 수출에 성공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주)양구아스파라는 아스파라거스만 15년 이상 재배한 전문 농가들로 구성돼 있다. (주)양구아스파라는 2017년 아스파라거스 수출 확대를 위해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고, 일본 수출에 나섰다. 고품질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면서 일본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바이어들의 호평 속에 수입 요청이 늘어나고 있지만 수출물량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인기의 비결은 다른 제품과 비교해 높은 인지도와 아스파라거스 조직이 단단해 유통기간이 길다는 점이 주효했다. 또 아스파라거스 특유의 영양성분과 식감이 우수한 점도 수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아스파라거스에는 비타민, 아미노산, 단백질은 물론 아스파라긴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피로회복과 숙취해소에 탁월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뛰어난 식감과 영양성분이 입소문이 나면서 일본 현지 샐러드바, 샌드위치 전문점, 고급 일식집, 튀김 요리집 등에서 인기가 높다.

김영림 농업회사법인 (주)양구아스파라 대표는 “일본이 주력 수출시장이었지만 올해는 싱가포르까지 수출시장을 확대했고, 홍콩에도 샘플을 보냈다”며 “한국 아스파라거스는 해외시장에서 상위급에 속한다. 현재 수출물량을 확대해 달라는 요구가 있지만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농업회사법인 (주)양구아스파라가 이처럼 해외에서 인정을 받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철저한 재배관리 시스템으로 바이어들의 신뢰를 높였기 때문이다. 생산과정에서 수확하기까지 전 과정의 관리 시스템은 까다로운 일본 신선농산물 수입규정에 합격할 정도다. 그만큼 안전성이 제품의 높은 인지도 유지에 한 몫을 하고 있는 셈이다.

(주)양구아스파라는 끊임없는 바이어들의 구매 요청이 이어지면서 최근에는 재배면적 확대를 위한 재배 희망농가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일본 수출물량이 줄었지만 향후 늘어날 수출물량을 대비해 재배면적 확대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전문적인 컨설팅을 정기적으로 받아 재배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나 해결이 어려운 사항을 해소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재배기술이 단계적으로 높아지면서 농업회사법인 (주)양구아스파라의 제품은 최고의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수출물류비 추가지원에 나서고 있고, 농촌진흥청에서는 다양한 가공제품 연구를 지원하면서 한국 아스파라거스의 세계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김영림 대표는 “아스파라거스는 이제 대중화해 생산량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스파라거스는 심고 나서 최소 4~5년을 기다려야 수확을 할 수 있는 만큼 수요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요구된다”며 “따라서 향후 재배면적 확대와 다양한 수출 마케팅으로 수출량을 늘릴 계획이다. 또 스낵, 국수, 차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부가가치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