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유 공급 320만㎘→357만㎘로 확대

지열히트펌프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55% 늘려
내년부터 면세유 배정시 난방비 청소여부 반영
어선 저효율 노후엔진 교체사업에 30억 투입


최근 농림수산식품부는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농어가의 경영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에너지절감시설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한 농어업분야 고유가 대책을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에너지 절감비율이 46%에 이르는 다겹보온커튼 등 에너지효율화 시설 보급면적을 올해 1306ha로 전년 1097ha보다 19% 확대한다. 에너지 비용을 78%  절감할 수 있는 지열히트펌프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면적은 지난해 225ha에서 약 55% 늘어난 350ha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열히트펌프 설치비 지원대상도 유리온실 및 연동하우스 이외에 축사(20ha)와  양식장(30ha)까지 확대한다.

특히 지열히트펌프에 비해 투자비가 30% 내외인 공기열 냉난방 시설을 6월부터 신규 지원한다. 농업분야 에너지절약 및 고효율 보온자재 기술 개발을 위해 30억원을 투자하는 등 에너지절약시설 개발 보급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한 시설농가의 에너지절약 유도를 위해 내년부터 면세유 배정시 난방기 청소 여부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1년에 한 번만 난방기를 제대로 청소하면 연간 유류비를 18% 정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수산 분야는 △217척의 어선에 대해 메탈 핼라이드 집어등을 LED 집어등으로 교체 17억원 지원 △유류비용 절감을 위한 저효율 노후엔진 70척 교체 사업 30억원 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연간 300만㎘ 이상 소비되는 농어업용 면세유는 국제유가변동에 맞추어 탄력적으로 공급한다. 농가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전량을 공급하고, 부족할 경우에 대비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지난해 면세유 공급량 320만㎘보다 11.5% 늘어난 357만㎘를 공급할 계획이다. 면세대상 농기계도 현행 37개 기종에서 농용로우더, 동력제초기를 포함해 39개 기종으로 확대한다.

박희수 채소특작과 서기관은 “내년에 만료되는 면세유 일몰기한 연장을 추진하고, 면세유 부정유통 방지를 위한 시간계측기 부착 의무화 기종을 난방기 등 현행 4개종에서 7개종으로 확대해 면세유 사용의 투명성·신뢰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아울러 농어업을 유류의존도가 낮은 산업구조로 개편하기 위해 중장기 농어업에너지절약 종합대책을 5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광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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