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의 소득보존과 식품산업발전에 도움이 될 획기적인 신제품(품목)이 연이어 선보이고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양대 농식품 연구기관인 한국식품연구원과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신제품 개발 소식을 알리며 농식품 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외국인 입맛에 맞춘 수출형 쌀 가공품 주목
입·손에 묻지 않는 건조오디 소비 촉진 기대

▲외국인이 선호하는 수출 전략형 쌀 제품 뜬다=한국식품연구원 산업진흥연구본부 금준석 박사팀은 3일 ‘수출전략형 전통 쌀 가공기술 고도화 및 가공식품 개발’ 연구를 수행해 외국인의 입맛에 적합한 수출형 쌀 가공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개발된 제품은 냉동필라프, 감자떡, 쌀라면 등 3종으로 장소와 시간에 구애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 이 중 냉동필라프는 밥과 그 밖의 야채 등의 부재료를 영하 65℃ 의 급속냉동 과정을 통해 제품의 원형과 밥맛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켰다. 특히 우리나라 밥에 대해 생소한 외국인의 특성을 고려해 새우, 닭가슴살, 해물 등의 천연부재료를 활용했다.

감자떡은 트레할로스 등의 영양소를 첨가해 노화억제 효과 및 조직감 개선 등 품질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치즈, 과일 등의 고물을 첨가해 외국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으로 개발했다. 쌀라면은 패스트푸드에 익숙한 외국인을 위해 쌀 면과 한국형 퓨전소스를 이용한 비빔소스형 즉석식품으로 개발했다. 문의 한식연 지역특화사업단(031)780-9056

▲입과 손에 묻지 않는 건조오디, 농가·유통인 희소식=농촌진흥청 인삼약초가공팀(팀장 김영철)은 간식 및 샐러드용에 적합한 ‘건조오디’를 개발, 오디의 소비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난 1일 알렸다.

오디는 기능성 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노화억제에 탁월할 뿐 아니라 철분이 다른 과일에 비해 4~5배 많아 과일 중의 황제로 불린다. 하지만 오디 산업에 종사하는 농업인과 유통인들은 냉동으로 유통되는 오디의 소비확대를 위해 신제품을 개발해 달라는 목소리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 생오디는 물기가 손이나 입에 묻고 다루기가 어려워 냉동과정을 거쳐야 유통이 이뤄졌던 것. 이에 농진청 인삼약초가공팀은 오디 건조 시 적정 온도와 시간, 식감이 가장 좋은 수분량 비율을 밝혀내 건조오디를 개발, 특허 출원하게 된 것이다.

당도도 생오디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농진청 인삼약초가공팀(043)871-5581

▲한약재 지황 신품종 ‘다강’ 개발=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과장 박충범)는 매년 많은 양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한약재 지황의 신품종 ‘다강’이 개발돼 앞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국내산 지황의 생산 보급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지황의 연간 수요량은 한약재용으로 1300톤에 달하나 충남 금산, 경북 안동, 예천, 군위에서 생산되는 국산 자급률은 30% 이하로 대부분을 중국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

이에 농진청 약용작물과에선 수량이 많고 병해가 강하다는 의미의 다강을 개발하게 된 것. 신품종 다강은 기존 지황보다 15%이상 수확량이 많으며 강원도 산간 고랭지를 제외한 전국의 평야지대에서 재배할 수 있어 국내산 지황 보급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농진청 약용작물과(043)871-5564

▲국산 포도 청수, 백포도주용으로 최고=국내에서 포도를 이용한 술 생산량은 2009년 기준 714톤 규모로 대부분이 적포도주이며 백포도주 생산은 전무한 실정. 따라서 국내에서 소비되는 백포도주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입규모는 2010년 기준 5712톤, 325억원 정도에 이른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 과수과(과장 황해성)에선 우리나라 기후풍토에 적합해 고품질의 백포도주 생산이 가능한 국산 포도 ‘청수’를 재배농가 및 포도주 생산 업체에 적극 추천한다고 지난 2일 전했다.

농진청 과수과에서 지난 3년간 우리 기후풍토에 적합한 백포도주용 품종 선발에 박차를 가한 결과, 생식용으로 육성돼 보급되던 청수 품종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조사된 것. 포도 청수는 국지적으로 추위가 극심한 지역을 제외한 우리나라 전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해 내한성이 뛰어난 품종이다. 또한 이 품종은 양조적성을 검토한 결과 2009년과 2010년 평가대상 백포도주 중 품질이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문의 농진청 과수과(031)240-3696.
김경욱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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