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에서 고추농사를 짖고 있는 농업경영인입니다. 최근 햇고추 출하를 앞두고 가격이 너무 좋지 않아 걱정이 태산입니다. 산지 고추가격이 예년에 비해 생산비 이하로 폭락, 앞으로 농협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앞이 캄캄합니다. 특히 현 시세는 농약값도 안나오는 상황이라 방제를 포기할 수밖에 없어 탄저병이나 역병이 휩쓸 수도 있어 더욱 피해가 우려됩니다. 고추값 인하의 큰 원인은 중국산 수입 저장물량 출하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작황호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정부와 농협이 고추수급 및 가격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고추농가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수급 정책을 요구합니다. 특히 이번 중국과의 마늘 비밀협상 파동으로 마늘농사를 짖던 농가들이 고추 등 타작목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가격파동은 연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농촌에선 더이상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대체 작목은 없는 것 같습니다. 차제에 농촌회생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 농민들이 더 이상 농촌을 떠나지 않도록 해 주길 기대합니다. 심성흠/강원도 인제군 수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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