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운영 최대 원칙으로지난해 당선돼 7개월정도 조합을 운영해보니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많다.많은 부분에서 조합원 입장 직원들 입장 조합전체의 입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 같다.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을 고수하고 정면으로 헤쳐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문제해결 방법인 것 같다. 설립당시 경제적·사회적 약자인 농민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출자해 농협은 조합원이 주인이고 모든 조합의 활동은 농민들의 이익을 창출하는데 맞춰져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그러나 막상 조합경영을 위한 선택의 귀로에 서면 이 원칙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다. 지난해 결산 때 직원들의 대출금을 받아들여야 하고 조합원들은 농산물가격의 부진으로 이자를 갚기도 어려운 형편이었다. 조합장은 결산을 위해서는 직원들을 독려해야 하지만 조합원들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오히려 직원들을 자제시켜야 할 입장이다.일반 조합원 시절 대출창구 앞에서 막막한 심정으로 입이 안 떨어지던 내 경험을 직원들에게 얘기하고 조합원들의 심정을 먼저 이해하라고 말했다.다행히 직원들이 잘 따라주고 조합원들도 협조해 줘 결산을 할 수 있었다. 농협직원들의 업무는 대부분 조합원들과 연관되어있다. 이처럼 직원들이 조합원들의 심정을 이해한다면 농민들의 농협이용은 저절로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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