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나비축제, 화천산천어축제, 순창고추장, 영덕대게, 고창복분자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향토자원을 산업화해 성공한 사례들이다. 이중 함평나비축제는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낸 지역 대표상품이다. 함평은 전형적인 농촌으로 산업 및 관광자원은 물론 내로라할 특산품 조차 없었으나 친환경지역이라는 이름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나비를 주제로 지역축제를 개최하면서 매년 4월이면 인구 4만이 채 안되는 이곳에 40만~5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같이 함평군처럼 없는 자원을 새롭게 만들어가기도 하지만 순창고추장, 영덕대게, 고창 복분자 등은 그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을 적극 발굴, 육성해 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1995년부터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가 시작되면서 지역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에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향토적 전통성과 고유성을 가진 유·무형의 향토자원을 활용해 가공 및 유통, 관광, 서비스 등 2·3차 산업과 연계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향토산업이 지역의 정체성 확보는 물론 소득창출과 사업화 기반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중앙정부와 지자체,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향토자원을 활용한 사업이 외형적인 성과에만 치중해 단편적으로 끝나면서 지역에 대한 실질적 기여도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향토산업육성산업의 중앙정부와 지자체 추진과정과 발전방향을 점검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는데 일조코자 한다.

농어촌 지역경제 활성화·소득기반 확충 디딤돌 기대

#중앙정부 향토산업육성사업 추진실태 및 방향

2007년 시작, 2013년까지 200곳 지역특화핵심전략산업 육성
2년 전부터 지원대상 선정·평가 철저히…인센티브·페널티 강화

현재 향토자원과 관련된 중앙정부사업은 △농림수산식품부의 향토산업육성사업 △지식경제부의 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으로 나눠져 추진되고 있다.  

이중 농식품부의 향토산업육성사업은 농어촌지역에 부존되어 있는 향토자원을 발굴해 다양한 1·2·3차 산업이 연계된 복합 산업으로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득기반을 확충키 위한 취지로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산·학·관·연 등 사업주체간 유기적인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농어촌지역의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사업체계 구축이라는 목적도 내재돼 있다. 농식품부는 2007년에 처음 사업을 개시, 2010년 109곳이 선정, 추진돼 오고 있으며 2013년까지 200곳을 선정해 지역특화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대상자는 농업인, 생산자단체, 향토기업체, 연구단체 등이며 사업주관기관은 각 시·도지사이고 사업시행기관은 시장·군수·구청장이다.

향토산업육성사업은 타 사업과는 달리 2년 전에 미리 지원대상을 선정하는 시스템을 띠고 있다. 이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추진 주관인 지자체가 1년간 지역에 맞도록 세부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추진단 구성 등 사업이행을 위한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다. 이동흥 농식품부 지역개발과 사무관은 “향토산업육성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분야에 대해 3년간 총 30억원의 사업규모내에서 포괄지원방식으로 지원된다”면서 “해당 시·군이 면밀한 사업추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컨설팅 지원은 물론 전전년도에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에 대한 평가시스템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사업 시작 후 평가단이 구성, 매년 집행실적을 평가해 인센티브(예산증액). 페널티(예산 감액)을 부여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2009년 사업실적을 기준으로 매우 잘한 곳(A등급)는 2억원이, B등급은 1억원이 각각 추가 지원한 반면 하위등급 곳은 3000만원이 감액되기도 했다. 올해는 인센티브를 더욱 늘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3년차 사업이 마무리되면 성과분석이 이뤄지는가 하면 사업 공로자에 대해서는 정부 포상 수여도 계획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당초 계획대로 2013년까지 200개 사업을 선정한 후 지속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지자체에서는 계속 사업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으나 2013년 사업이 2015년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좀더 신중히 검토해 보겠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구상. 이동흥 농식품부 사무관은 “모니터링을 통해 추진사항을 점검하는 한편 연도별로 평가해 인센티브 또는 페널티를 강화해 사업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지자체의 역량을 높이고 창조적 사업발굴이 가능하기에 매우 관심이 높은 사업이어서 일단 2013년까지 사업주체를 선정한 후 지속여부를 좀 더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식경제부의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은 지역혁신 주체들이 공동참여해 기술개발, 전문인력 양성, 마케팅을 비롯한 기업지원서비스, 네트워킹 등의 다양한 산·학·연 협력요소들을 연계해 추진된다.   

#현장/충주 신선편이 사과 향토사업단
“씻고 자르고…사과 먹기 편하게 가공해 부가가치 제고”


충주시 신선편이 사과 향토사업단이 운영하고 있는 생산라인에서 사과 가공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충주시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30억원을 투자해 신선편이 사과 향토산업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기관과 농업기술센터, 충주대학교, 사과재배농민, 민간기업 두레촌, 생물자원산업화센터㈜ 등이 참여해 사업단을 구성한 것이 바로 ‘신선편이 사과 향토사업단’. 사업단은 충주지역에서 많이 나는 사과를 1차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사업목표를 두고 있다. 농가로부터 사과를 수매해 신선편이 사과 형태로 가공하는 것이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30억원 투입
농기센터·충주대·농민·두레촌 등 힘모아
절단 시 갈변 막는 특허기술 개발

‘신선편이 사과’란 말 그대로 먹기 편하게 사과를 1차 가공하는 것이다. 국내서는 조각과일이란 개념으로 통용되고 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이에 사업단은 위생적인 가공라인과 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HACCP) 기준에 맞는 시설을 갖추고 조각과일(Cutting Fruit)을 생산해 다양한 유통처로 판매하고 있다.

작년에 세척, 절단, 포장 등의 가공라인 설비를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사업단은 두레촌㈜에 생산라인을 구비하고 농가에서 사들인 사과를 가공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된 조각과일은 학교급식이나 프랜차이즈 제과업체, 테이크 아웃 커피전문점, 외식업체 등으로 판매된다.

요즘에는 특정 과일 한 품목으로 소비되기 보다는 사과, 토마토, 파인애플, 멜론 등 다품목을 하나로 묶은 조각과일 소비가 늘어나면서 판매처가 다양화되고 소비층도 늘어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사업단은 새로운 과일시장을 겨냥해 사과 가공품을 생산함으로써 유통경로를 다양화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사업단은 맛있고 위생적인 조각과일을 생산하기 위해 그동안 충주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꾸준한 연구를 계속해 왔다. 이같은 연구노력은 과일절단시 발생하는 갈변현상을 막는 특허기술 개발로 결실을 맺어 이미 ‘신선편이 과일의 제조방법’ 기술이 특허등록을 마쳤다.

이제 남은 것은 조각과일의 새로운 판매처를 확보하는 것이다. 판매처가 늘어날수록 가공물량이 늘어나 안정적으로 생산물량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사업단은 충주에서 생산되는 사과 총 생산량의 3% 가량을 처리한다는 복안이다.

사업단 강 철 사무국장은 “조각과일 시장이 점점 커지고 경쟁도 심해지고 있다”며 “우수하면서도 위생적인 제품생산을 지속함으로써 충주사과의 새로운 유통처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지자체별 추진상황

●경기
‘김포인삼쌀맥주’ 대표 성공사례

경기도는 김포시가 지역 농·특산물인 인삼과 쌀을 이용해 ‘김포인삼쌀맥주’을 출시하는 등 산업화에 나선 것을 향토산업육성사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에너지(Energy)와 인삼을 뜻하는 진생(Ginseng)의 합성어인 ‘에너진’으로 명명된 인삼쌀맥주는 밀과 보리, 쌀을 적정 비율로 혼합 숙성해 만들고 발효 과정에 인삼추출액을 첨가했으며 도수는 4.5도로 일반 맥주 수준이다. 여기에 경기서부인삼유통센터 인근에 1810여㎡ 규모의 인삼쌀맥주 원료가공 처리시설과 910여㎡ 규모의 ‘인삼쌀맥주 갤러리’를 건립했다.

김포파주인삼농협이 운영하는 이 갤러리에는 인삼쌀맥주 판매장 및 김포인삼 재배법과 먹는 법을 홍보하는 교육장, 인삼을 원료로 한 과자와 건강환, 영양갱 등을 전시 판매하는 전시관 등이 마련돼 있다. 이 사업은 올해 끝나지만 이미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우선 인삼이나 쌀과 관련된 브랜드 파워가 향상됐으며 인삼과 쌀의 가공으로 탄생한 인삼 발효주의 국내 메카로서 웰빙도시 김포시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굳건히 다졌다. 또한 국내외 웰빙 테마 관광객들이 김포시를 찾아와 인삼쌀 맥주를 구입해 수익이 늘었고, 체험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부흥에도 이바지했다. 이렇듯 원료 소비촉진으로 1차산업이 활성화되고 가공식품 판매증가로 2차 산업이, 관광과 유통시장 확대로 3차 산업까지 활성화 된 것이다.

김포시는 양조 전문가 양성을 위한 ‘양조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인삼쌀맥주를 활용한 지역문화 축제도 열 예정이며 양조주 박람회와 세미나, 교육 및 산업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집중 추진할 방침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누구든지 김포시에 오면 언제 어디서나 김포 특산물인 인삼과 쌀을 이용한 인삼쌀맥주(체험·관광·교육)를 경험할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1·2·3차 산업의 균형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 사업을 포함해 △안성 안성맞춤 로하스식품산업’(10~12년) △이천 ‘쌀 2·3차 식품 명품화사업’(11~13년) △양평 ‘오디·뽕 생산시설 구축’(11~13년) △포천 ‘막걸리 명품화사업’(11~13년) 등 총 38억원을 투입해 지역특화품목을 활용한 향토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강원
원주 옻 명품화 등 16개 사업 육성

강원도는 현재 11개 시·군에서 16개 사업을 선정해 향토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올해는 원주 옻산업명품화사업, 정선 취떡명품화사업, 양구 시래기명품화사업, 인제 용대황태명품화사업, 양양 설악산장뇌삼 바이오산업(BT )활성화 사업이 선정됐다. 원주시 옻산업명품화사업은 옻가공과 판매, 유통시설의 현대화로 판매증진에 따른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며 옻나무 수요가 늘어 농가소득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현재 원주는 전국 최대규모인 732농가 271㏊에서 160만 그루의 옻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양양의 설악산 장뇌삼은 1993년부터 산지, 유휴지 등 활용 가능한 자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산삼에 버금가는 산지 장뇌삼을 재배하기 시작, 현재 190여 재배농가가 13만7367㎡에서 495만여주를 재배하고 있다. 특히 바다, 산 등 청정한 자연조건에서 재배돼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 비싸게 팔리고 있다.

양양군은 올해 향토산업육성사업으로 선정된 만큼 규모및 집단화를 통한 생산기반 조성, 품질기준과 생산이력시스템 구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처럼 향토산업육성사업은 대부분 지역특성에 맞는 특산품을 생산기반으로 육성되고 있으며 기본 시설강화와 판매관리 등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도청 담당자는 “앞으로 이 사업은 적어도 1개 시·군에 1개 이상이 추진될 수 있도록 발굴해 나갈 것이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관광상품과 연계하여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보여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충북
신선편이 사과 향토사업단 성과

충북도는 사업 초기인 2007년에 △음성 신선편이 인삼 △진천 쌀과 작두콩을 이용한 향토제품 등 2개 사업이 선정된 이후 2009년까지 1~2개 사업이 선정,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2008년에는 △제천 한방약초를 활용한 친환경순환산업이, 2009년엔 △보은 향토대추를 이용한 기능성 식품 및 화장품 △충주 신선편이사과 및 고부가가치 사과 가공상품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충주시의 신선편이 사과 사업는 행정기관과 농업기술센터, 충주대학교, 사과재배농민, 민간기업 두레촌, 생물자원산업화센터㈜ 등이 ‘신선편이 사과 향토사업단’을 구성,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상당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2010년과 2011년 사업은 지원대상이 없었으나 2012년 사업에는 △제천 감초상품화 △괴산 시골절임배추 육성 등 2개 사업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충남
서산 생강한과 등 신규지원 계획

충남도는 생산·유통·관광이 어우러진 6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군지역의 향토산업을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지원하고 있는 향토산업은 총 11개다. 이 가운데 청양 구기자·서천 한산소곡주· 부여 밤·당진 초락도약쑥 등 4개 사업은 지난해 완료했고, ‘09년부터 지원한 금산 인삼 육성사업은 올해 끝난다.

충남도는 또 지난해부터 지원하고 있는 논산 양촌감와인·금산 추부깻잎·부여 멜론·홍성 토굴새우젓·예산 추사 김정희 문화상품·태안 태양초고추 등 6개 사업은 내년까지 육성하고, 올해 △천안 병천순대 △공주 알밤 △서산 어리굴젓△연기 전통장류 등 4개 사업을 신규 지원한다. 2012년에는 △서산 생강한과 △금산 약초음식 △서천 한산모시잎 △예산 은행 △태안 화훼 등 5개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북
6개년에 걸쳐 총 22개 사업 육성

전라북도는 2007년 첫 사업을 시행한 이래 2012년도 사업을 포함 모두 22개 사업이 선정됐다. 지난 2007년 완주봉동생강이 첫 사업으로 선정된데 이어 2008년 남원 오디뽕, 김제 수박, 완주 관상어, 장수 오미자, 2009년 전주 전통모주, 남원 추어탕, 완주 철쭉, 무주 천마, 고창 황토 등이 사업을 따냈다. 이어 2010년 익산 서동마, 정읍 자생차, 김제 황금보리, 무주 호두, 순창 청정매실, 고창 수박, 2011년 전주 한식, 군산 흰찰쌀보리, 남원 허브, 완주 한지, 2012년 김제 밀, 완주 당조고추 등이다.

도는 지난 2007년부터 2012까지 6개년에 걸쳐 모두 22개 사업에 사업비 660억원을 투자했으며 2010년 말 기준 완주봉동생강과 남원 오디뽕, 김제 수박, 완주 관상어, 장수 오미자 등이 2∼3년간의 사업기간을 끝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도청 관계자는 “이들 사업의 경우 1개당 30여억원 정도를 투자했기 때문에 원래 사업계획대로 진행 여부, 제품 생산 여부, 판매 실적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면서 “지역 재배농민들과 법인체간의 상호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공장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남
향토산업 육성 ‘최다 선정’ 영예

전남도는 향토산업육성사업 공모에 해마다 최다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지금까지 전남도는 지난 2007년부터 내년도 사업까지 총 30개 사업이 선정됐는데, 이를 통해 국비 340억원 등 총 6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됐다. 이는 향토산업육성사업이 전남도에서는 지역개발사업의 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성과는 도가 내실 있는 자원발굴과 사업계획 수립을 위해 사전에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를 해온 것이 주효했다. 실제 전남도는 지역의 독특하고 우수한 자원을 조기에 발굴, 관계기관의 용역과 전문가 검토를 받아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다.

여기에 김치, 장류 등 전통발효식품의 경우 산학연이 참여하는 클러스터형 사업 추진체계도 갖춰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추진중인 사업에 대해서는 향토자원의 특성을 충분히 살려 가공식품 개발에 따른 상품고급화는 물론 조직화·기업화 유도로 지역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경북
경산 대추 고부가 제품 개발 성과


경북도는 지난 2007년부터 2011년 현재까지 ‘경산 맛나베 대추 퓨전푸드 개발사업’(경산시)과 ‘영양 고추씨를 이용한 가공식품 육성 사업’(영양군), ‘전통염색 산업화 사업’(영천시), ‘청도 한재 미나리 산업화 클러스터’(청도군) 등 모두 11개 사업이 선정, 추진됐거나 추진 중이다.

사업 취지에 맞게 해당 시·군의 대표 농·특산물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증대시키는 다양한 연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대표적 성공사례는 지난 2009년 사업을 시작해 올해 3년째를 맞은 ‘경산 맛나베 대추 퓨전푸드 개발사업’(이하 ‘경산대추 퓨전푸드 개발사업’)이 있다. 경산대추의 고부가가치 제품화에 적극 나서는 한편 체계적인 홍보 및 마케팅을 통해  대추소비 촉진에도 앞장선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는 평가다. 특히 경산대추의 성분분석과 효능에 관한 연구, 대추를 이용한 와인, 양갱, 초콜릿, 식초 등 대추가공품 및 관련 디자인 개발 등 왕성한 연구개발 활동도 이 사업의 성공에 일조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도에서는 현재 상당수 시·군에서 지역의 특징적인 향토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의 특화 농산물의 브랜드화와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며 “농업인 등 생산자들은 해당 사업의 예산지원 규모를 보다 높여 생산시설 및 설비지원 등이 뒷받침되면 금상첨화라는 요구가 많다”고 전했다. 

●경남
‘죽염웰빙산업육성사업’에  호평

경남에선 함양군 ㈜인산가의 죽염웰빙산업육성사업이 향토산업육성사업 성공모델로 호평을 받는 가운데 올해 10개의 사업이 추진되며, 내년에 3개의 사업이 추가된다.

㈜인산가(대표 김윤세)는 죽염 발명가이자 인산의학 창시자인 인산 김일훈 선생의 뜻을 이어 죽염 및 바이오식품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우리나라 죽염의 종가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총사업비 10억원이 투입돼 죽염가공공장 설비 보강, 신상품 개발, 죽염연구소 건립, 죽염전시홍보관 건립 등이 이뤄지면서 괄목할 성과를 낳은 것이다. 사업전후 대비 매출은 42억원에서 105억원으로 배가됐다. 방문객도 연간 1만8000명에서 3만7000명으로 늘었고, 수출도 6만달러에서 13만달러로 확대됐다.

지난해엔 더욱 탄력이 붙어 매출 155억원, 수출 30만 달러 달성의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죽염된장, 죽염간장, 죽염고추장 등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지역농산물 판로확보와 농촌 고용창출 효과도 커졌다.

이에 경남에선 올해 △사천 별주부전 테마관광 △밀양 얼음골사과 명품화 △거제 맹종죽 관관체험 △거제 알로에 웰빙테마타운 △의령 망개떡 명품화 △고성 쌀보리 가공식품 △하동 대봉감 가공식품 △하동 매실 산업화 △산청 기능성 양잠 명품화 △함양 여주 로하스 식품 개발 등 10개의 사업이 추진된다. 내년엔 △함안 수박가공 △산청 친환경유기한우육성 △하동 섬진강재첩명품화 사업도 추가된다.

●제주
흑돼지 명품화…글로벌 브랜드로

지난 2009년부터 제주축산의 향토자원인 흑돼지 명품화를 통한 글로벌 브랜드를 집중 육성키 위한 ‘제주흑돼지 명품화 육성’ 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사업추진단을 ‘농업회사법인 제주돈육수출센터(공동대표 진길부, 고정배)’로 법인화 해 흑돼지 생산에서부터 수출까지 연계, 제주 양돈산업의 주춧돌 역할을 할 수 있는 조직으로 집중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명품 브랜드인 ‘제주흑다돈’ 홍보를 위한 연중사업으로 대도시 대형마트와 축제, 대학으로 찾아가는 시식행사를 열어 ‘돈파라치가 되어주세요’라는 이벤트로 새로운 마케팅 행사를 추진한다, 이밖에도 생산자단체와 가공업체, 농가 등을 대상으로 제주흑돼지 명품화사업 총괄보고회 개최 등 글로벌브랜드로 정착키 위한 행사를 꾸준하게 펼치고 있다. 이처럼 2009년에 시작된 ‘제주 흑돼지 명품화 사업’외 타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도는 지역의 특산품을 중심으로 향토산업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2007년에는 △북제주 제주녹차 관광조성 △남제주 천연염색 명품화 사업을 시작해 2009년에 종료한바 있다.

2010년부터는 △서귀포시 3Eco헬스팜 명소 △꽃송이 버섯 산업화 사업을 실시, 올해 2년차에 접어들었으며 2012년 사업으로는 △제주시 우도땅콩 명품화 △제주시 제주산 우뭇가사리 고부가가치화 사업 등이 선정됐다. 우뭇가사리 고부가가치화 사업의 경우 제주시는 이미 지난해 9월 제주대 산학협력단(단장 이남호 교수), 제주시수협(조합장 한인용) 및 33개 어촌계, ㈜휴리애(대표 백정훈), 한라바이오랩(대표 강병식), ㈜제주씨그린(대표 최창권) 등과 협약을 체결한바 있다. 제주시 수산진흥담당자는 “우뭇가사리가 향토산업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대량 생산시 겪는 처리난 해소는 물론 원초 판매 가격도 현재보다 30%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도관계자는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농업회사법인이 출범한 만큼 모든 사업이 법인을 중심으로 펼쳐지게 될 것”이라며 “다만 법인은 설립됐는데 향토산업 육성사업 기간이 끝나는 내년부터는 각종 지원이 종료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자체-사업주체간 의지·긴밀한 네트워크 ‘성공 열쇠’

#현장/영광모싯잎송편명품화사업
“모싯잎송편-굴비, 영광 지역경제 이끌어가는 쌍두마차”


2008년 농식품부의 향토산업육성사업에 선정, 영광군이 200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추진한 영광모싯잎송편명품화사업이 이젠 굴비와 함께 지역경제의 핵심 사업으로 성장했다. 사진은 모싯잎송편 제조 모습.


모싯잎 반죽에 동부콩을 넣은 송편이 설 선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지역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영광 모싯잎송편이 굴비와 함께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든든한 기둥으로 성장하고 있다. 단순한 떡장사가 아니다. 직접 판매액만 200억원을 넘어섰고, 지역축제 홍보 등 파생효과까지 더하면 1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이 정도면 지역경제를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는 수준이다.

3년 만에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
쌀·모싯잎 등 주재료 연중 안정공급 모색
지난해 94개 업체 연매출 200억 기염

이처럼 모싯잎송편이 굴비와 함께 영광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건 불과 3년새 일이다.

모싯잎송편은 처음에 일부 농가와 떡집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 팔았었는데, 그 맛과 품질이 전국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 군이 지역특화사업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08년 농식품부의 향토산업육성사업에 선정, 200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총 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영광모싯잎송편명품화사업단(단장 김용훈, 이하 사업단)을 운영중이다.

현재 사업단에선 자동생산설비 및 저장시설 등 모싯잎송편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업체별로 원료를 확보, 저장하던 것을 앞으로는 사업단에서 통합 운영한다. 모싯잎송편의 핵심 재료인 쌀과 모싯잎, 동부콩 등을 계약재배, 각 업체에 원료를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것.

영광 모싯잎송편이 일반 송편과의 차이점은 쌀가루 반죽에 삶은 모싯잎을 넣고 속에는 깨나 검은 콩 대신 동부라는 살구콩을 넣는다는 것이다. 동부와 모싯잎·쌀이 어우러지면서 특유의 맛을 내는 것.

모싯잎이 들어가기 때문에 송편이 쉽게 딱딱해지고 부패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모싯잎에는 섬유질·칼슘·마그네슘과 황산화 활성 물질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변비 등을 예방하고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준다. 값도 비교적 싸 25개짜리 상자당 1만원이며 냉동 상태로 받아 해동시켜 쪄 먹을 수 있는 생 송편도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모싯잎의 경우 4월부터 10월까지 생산되는 계절상품인데, 58ha의 유휴농경지에 모싯잎을 재배해 농가소득도 올리고, 여기에서 수확한 것은 1차가공을 거쳐 연중 출하를 하게 된다. 사업단은 짧은 기간이지만 모싯잎송편을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산업으로 키워가며 지역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2008년 35개 업체에서 연간 30억원 정도 매출을 올리던 것이 지난해엔 94개업체 2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이를 통해 모시잎 재배은 5ha에서 60ha로 증가했으며, 쌀소비량도 1700여톤에 달한다. 여기에 농촌지역의 노인층, 다문화가족에겐 일자리도 제공하고 있는데, 업체당 상시 고용인원이 4.7명이다. 이밖에 모싯잎채취, 포장, 홍보, 택배 등에 연인원 18만여명의 고용효과가 있는 것으로 영광군은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성과가 있기까지 어려움도 있었다. 김점기 도청 식품산업담당자는 “모싯잎송편 생산업체를 중심으로 사업단이 구성됐지만 경험부족으로 사업을 진행하는데 일부 어려움도 있다”며 “특히 모싯잎송편명품화사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자동생산설비 및 저온저장시설의 경우 자부담금 등 자금확보가 늦어져 최근에서야 부지가 확정되는 등 일부사업이 예정보다 지연됐다”고 말했다. 

서성복 영광모싯잎송편명품화사업단 영업이사도 “사업단이 조합형 태로 구성됐다면 각 업체의 참여가 더욱 적극적이었을텐데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올해까지 사업이 마무리되면 사업단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원료공급체계가 구축되며, 향후 2차사업을 통해 모시음료와 같은 2차 가공산업 분야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서 이사는 “정부에서도 사업이 본 괘도에 오를 수 있도록 추가지원 사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발전방향

사업주체간 갈등 최소화 필수…이해관계 충돌로 부실화 우려
예산집행 자율성 보장·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 연계 모색해야

향토산업육성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업 선정 후 본격 추진하기 까지의 준비기간 동안 사업화하고자 했던 향토자원의 개념과 정의, 향토자원의 범위와 유형, 사업화 추진절차 등을 명확하게 설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평면적 사고에서 벗어나 지역내 산업화 자본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제대로 된 사업추진체계를 우선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지자체와 사업주체간 의지와 협력, 긴밀한 네트워크가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업주체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사업이 부실화되거나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3년간의 사업이 끝난 후 어떻게 자립화할 것인지에 대한 사업주체들의 비전 방향 수립도 중요하다. 이동흥 농식품부 지역개발과 사무관은 “이 사업은 협치개념이 강하게 요구되는 사업이기에 사업주체간 협력과 갈등 최소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사업추진 시 지원종료 후 자립화 방안에 대한 사업주체들의 고민과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명철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연구사는 “아무리 좋은 향토자원이 있더라도 그것을 사업화하지 않으면 무용지물과 같다”면서 “시작단계부터 실무적이고 실천적인 매뉴얼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정 연구사는 “사업화을 이끌어 내기 위한 최대 관건은 그 사업을 둘러싼 주체들의 역할과 사고”라며 “사업추진체계 설정과 참여주체의 구성방안을 완벽하게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예산집행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한편 지속적인 사후관리도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하드웨어(시설투자 등)와 소프트웨어(연구용역 등)에 50:50으로 배분돼 있는 것을 각 사업 성격에 따른 융통성 있는 예산 배정과 함께 사업종료후에도 관련 사업 박람회 개최 등 제도적 지원책이 요구된다는 것. 박우육 전남도 식품산업담당자는 “향토산업육성사업은 준비기간을 2년 정도 주면서 타 사업보다는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각 사업단에서 원하는 만큼 예산이 지원이 안되는 것 또한 현실”이라며 “모든 사업에 대해 예산을 30억원으로 한정하다보니 생산기반 확대나 가공시설 등을 짓는데 대부분의 예산이 투자되고 사후관리 차원에서 사업종료후에도 예산지원은 물론 향토산업박람회개최, 해외수출지원과 같은 제도적 지원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현재 2013년까지만 한시적으로 추진키로 한 이 사업을 지속화하고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식경제부의 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필요성가 있다. 이에 대해서는 농식품부와 지식경제부가 조만간 MOU를 체결해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해마다 이 사업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 선정과정에서 탈락하는 곳이 너무 많아 아쉽다”며 “지식경제부가 운영하고 있는 연구·개발사업과 연계하면 시너지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동흥 사무관은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지역연고사업육성사업 중 농림수산식품분야가 많기 때문에 양 부처가 정보교유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군단위부터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결정됐으나 구제역 등 각종 현안 발생으로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자체간 과열 경쟁도 해결할 과제이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 1품목당 각 2개 지역이 선정, 추진됨으로써 지역간 나눠먹기식 사업이라는 평가가 있기 때문. 실제 전북의 경우 수박(김제와 고창)과 보리(김제와 군산), 마(무주와 익산) 등 각각 사업이 이뤄져 선책과 집중 시너지 효과를 퇴색시켰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이 사업에 대한 지자체들의 관심이 매우 높음에도 이를 전담하는 부서가 없어 효율적인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는 만큼 전담 부서 신설도 고려해 볼만하다. 단순히 하나의 제품을 생산해 유통, 판매시키는 단순 유형의 사업화에서 벗어나 체험, 관광 등과 연계된 참신하고 다양한 사업 발굴과 함께 재투자를 통한 연구개발에도 더욱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진단/한광식 김포대학 교수·지역특화자원사업화연구센터 회장
“차별화된 자원 발굴…정체성 확보를”


농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에서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과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향토자원을 발굴, 가공해 이를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소득창출과 사업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템 발굴 선행연구조사 필수
지자체 차원서 지적재산권 확보
지역비지니스 코디네이터 양성
스타기업 발굴, 체계적 지원해야


더욱이 지역의 향토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타 지역에 비해 차별화될 수 있고 경쟁력이 있는 비교우위 향토자원을 추출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주체인 사업단 구성시 생산자단체(민), 농업기술센터(관), 유통업체(산), 지역대학(학), 관련연구소(연)의 유기적 연계와 지역 공감대 형성을 통해 운영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투자 재원에 대한 효율적 배분도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연구 및 제품개발 방향은 우선적으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욕구와 요구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소비자 조사 및 타 지역의 유사제품 분석,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도출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기술성·시장성·사업성 등을 검토 고려해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향토자원의 제품화, 사업화, 산업화 추진방안을 지역특성에 맞게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많은 아이디어 중 사업화할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선행연구조사가 필수적이다. 선행연구조사를 통해 향토자원의 체계적인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권리화를 검토할 수 있을때 효율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역할도 막중하다. 타 지역에 비해 차별화될 수 있고 경쟁력이 있는 비교우위 향토자원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지자체는 중앙정부와 연계해 지역의 향토자원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스토리텔링을 개발, 도입하고 지역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을 조율, 연계, 체계화해 시장기회를 창출하고 지역사업이 지속화될 수 있도록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이른바 ‘지역비지니스코디네이터’를 체계적으로 양성시켜야 한다. 여기에 우선적으로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관련 스타기업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이를 통해 관련기업을 유치,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 이밖에 사업주체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컨설팅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는 한편 평가를 통한 엄격한 선정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끝으로 농식품부는 향토산업육성사업, 지식경제부는 지역연고육성사업 등을 각각 추진함으로써 사업간 중복 발생 등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효율적 연계 활용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투자를 통한 효율성과 시너지 효과를 한층 높일 필요가 있다.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