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되풀이 되는 일이지만 농사철을 앞두고 농사용 전기를 제때에 공급받지 못해 곤란을 겪는 농촌 주민들을 민원창구에서 종종 마주치곤 한다.특히, 작년도에는 전국적인 가뭄현상으로 농작물 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전기사용신청을 새로할 경우 보통 전주를 세우거나 변압기설치 등 외선공사로 인해 최장 23일 안팎의 공사기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농번기인 3~10월에 전기신청을 하는 바람에 인력과 장비가 한정되어 있고 기자재 확보의 어려움까지 겹쳐 농민들이 필요로 할 때에 맞추어 전기를 공급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때로는 농작물 피해로 전기공사를 농작물을 수확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나 특히, 6~7월을 전후해 가뭄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한꺼번에 농사용 전기를 신청할 경우 그 소요시간이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이와 같이 전력사용시기에 임박하여 전기사용을 신청하는 것보다 미리 계획을 세워 올해에는 전국의 농촌에서 농한기인 3월 말까지는 전기 사용신청을 마쳐 가뭄에 대비하는 유비무환의 자세가 절실하다. 아울러 한전의 업무수행에도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는 생활의 지혜로 물 걱정없는 풍요로운 한해 농사가 되도록 기약해 보도록 하자.김충곤 한국전력공사 영양지점 영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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