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주 전남도 농정국장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리던 단비가 내렸다.반가운 비는 왔지만, 그동안 범정부적으로 민·관·군이 하나가 되어 추진했던 가뭄대책을 이대로 끝내서는 안되는데 열기가 식어 가고 있어 안타깝다.우리나라의 수자원이용 실태를 보면 연간 강수총량 1,267억톤 중 24%에 해당하는 301억톤만 이용하고, 나머지는 바다로 유실되거나 증발돼 버리는 실정이다. 또 수자원이용량 301억톤 중 자연하천수가 57%에 그쳐 조금만 가물어도 용수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건설교통부의 수자원 장기종합 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2006년부터는 연간 4억톤이, 오는 2011년부터는 연간 20억톤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나라의 물 사용량은 1인당 하루평균 395ℓ로 선진국 보다 지나치게 많은 실정이다. 또한 농업용수의 경우 전남도내 보유저수지 3,235개의 45%가 1950년 이전에 축조돼 규모가 적고 시설의 노후화로 누수가 많은 등 효율적인 물관리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인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물의 소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모든 국민들이 물 절약을 생활화하는데 동참해야 하며, 선진국과 같이 물 이용시설을 절수형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또 물 사용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농업용수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지난 95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농업용수개발 10개년 계획을 기간 내 마무리 짓도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특히 저수지준설사업을 정부시책사업으로 전환, 본 예산에 국비를 지원해 적기에 준설사업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지방자치단체는 저수지, 준용하천 등 관련시설물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해 장·단기 용수원 확보대책을 수립하되, 하천정비 및 물막이 설치 등 적은 예산으로 사업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아울러 이러한 모든 문제해결을 위해 농림업의 중요성에 대한 범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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