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의 한농연충남도연합회 회장 환율상승을 이유로 사료업체들이 올해 초 9%의 사료값 인상을 단행한데 이어 또다시 평균 6%의 사료값 인상을 단행한 것은 쇠고기와 생우시장 개방, 광우병과 구제역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축산농민의 한사람으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사료업체들은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으로 사료값 인상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국제 사료곡물값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료값 인상은 농가들의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힘들다. 또한 정부나 농협도 사료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적극적으로 제지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등 무능함을 여실히 드러냈다.사료값이 인상되면 농가들의 입장에서는 축산물 생산원가 부담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럴 경우 고질적인 농가부채와 이자상환 등으로 수입은 더욱더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정부는 사료업체들이 환율상승이나 곡물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사료값 인상을 요구할 때 수입되는 사료원료에 대해 무관세나 관세인하, 세금감면 등을 통해 농가들에게 그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사료업체들도 사료값 인상요인이 발생했을 때는 사료값 인상에 급급하지만 인하요인이 발생했을 때는 무관심했던 구태를 벗어나 사료값을 인하할 때는 과감히 인하함으로써 그 혜택이 농가들에게 환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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