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상주농협 시지부에서 재적인원 35명중 25명이 참가한 가운데 관내 시지부장 및 조합장협의회장, 경영인출신 조합장 등 세 분과 오후 4시부터 어둠이 짙어가는 저녁 8시 가까이까지 토론을 했다. 때론 음성도 높아지고, 얼굴이 붉어지곤 했지만 이것이 다 농민의 아픔이 아닌가 싶다.농업인의 날 행사도 좋고, 간담회도 자주 열자는 등등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무엇보다 조합원과 조합이 가까워져야 한다는 작은 공감대가 형성돼 만족한다. 조합장 및 조합 직원들이 좀 더 마음 속 깊이 묻혀있는 생각들을 농민들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옛말에 말잘하는 사람은 말뿐이다’라는 말이 있다. 조합장님들은 이 말을 깊이 새겨두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농사꾼은 말로 하지 않는다. 실제 몸으로 부딪히고 몸으로 농사일을 하고 있지 않은가?농협의 규모는 행정조직을 능가할 만큼 커 있다. 시설면으론 전국 어느 은행보다 초현대식 고층건물로 세워져 있고, 전국 도·시·읍면·분소 판매망까지 많은 직원조직이 있지 않은가. 무리하게 사업장만 자꾸 넓히려다 구조조정에 밀려 부실합병으로 축소돼 되돌아오지 말고, 이제 농민이 열심히 농사 지어 수확한 농산물 유통에 힘써 농민에게 실익을 주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김성태 / 한농연상주시연합회 사업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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