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가 어렵다고 걱정들을 많이 한다. 환율상승, 증시추락, 실업자 증가 등이 요즘 신문의 머리기사들이다. 특히 미국, 일본, EU 등 선진국들의 경기도 동반추락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경제회복에 대한 희망은 더욱 희박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살길은 구조조정 뿐이라는데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거나 외형만 바꾸고 실질적인 구조조정은 이뤄지지 않아 문제라고들 한다.최근 닥친 시련 전화위복 기회로축산업계는 매일 광우병과 구제역에 관한 기사로 가뜩이나 어려운 판에 소비마저 위축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농축산업은 정부의 특별한 배려가 필요한 산업이라는 국민적 공감대도 무너져 내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연 10∼15%의 높은 축산물 소비신장 속에서 축산을 하는데 익숙해져 있지 새로운 시대를 읽거나 대비하는데는 거의 무감각해 왔다.오히려 축산물 시장이 개방되고 사회적 여건이 변하면서 가끔은 축산물의 안전성 등이 여론의 공격을 받는 새로운 사회적 분위기마저 형성되고 있다. 또한 축산업계는 축발기금, 조합의 융자, GSM102, 사료회사의 외상판매 등으로 적정수준의 부채를 넘어서고 있다. 부동산은 이미 유동자금화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고 과도한 부채로 인해 축산농가 사이에서는 의욕상실과 자포자기 심리가 만연되고 있는 등 마치 우리 축산업계는 요즘 공적자금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재벌기업을 보는 느낌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사회변화와 광우병, 구제역의 확산을 위기로 삼기 보다는 우리나라 축산업 발전의 마지막 기회로 삼아야 한다. 무자비한 가축의 도살, 소각, 매몰 등으로 한동안 국제 축산물 가격 상승이 기대됨에 따라 수입공세가 약한 시기를 틈타 구조조정을 해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축산업 회생’ 국민적 합의 이뤄야그렇다고 기존 일본의 정책과 전략을 우리나라가 카피해 사용한다면 일본처럼 침몰해 갈 뿐이다. 또한 기존 정책의 재검토를 통해 새로운 축산업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이 아니고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따라서 먼저 축산업의 구심점을 만들어 국민적 합의를 이룩하면서 자급률, 생산비를 수입축산물에 경쟁할 수 있도록 정하고 생산, 유통, 소비를 통합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도록 해야 한다.정부는 생산지원을 위해 축산업의 사회간접자본에 과감히 투자하고 축산업계는 생산 이후의 유통, 가공처리 비용 절감으로 경쟁력을 높여 나가면 우리의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축산업은 내실있는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작업들을 짧은 시간에 이루어야 한다는데 우리의 고민이 있는 것이다.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