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이게 웬 날벼락인가? 농가부채에 짓눌려 터질 것 같은 가슴을 채 쓰다듬지도 못했는데 폭설은 살아갈 의욕마저 상실케 하고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기가 막힌다. 하늘을 원망하자니 그 덩치가 너무 크고 나 자신을 탓하자니 초라하기 짝이 없다.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다 마련한 하우스가 고철 덩어리 괴물로 변해 버렸다. 여태까지 쏟아 부은 돈은 다 날아가 버리고 20% 보조에 60% 융자로 다시 하우스를 복구해야 한다. 게다가 천평기준으로 6백80여만원의 부가세를 다시 내야 한단다. 지을 때 부가세 내고 복구할 때 부가세를 또 내야 하는 부당한 처사는 접어 두고 이 현실에 쌀 몇가마, 몇 푼의 대파비 지원에 감사하다고 해야 한단 말인가? 빚쟁이가 되기 싫고, 복구할 엄두조차 못내는 농민들은 단 한 푼의 처리비 및 지원도 못 받는 실정이다.우선 철거비가 지원돼야 복구를 해도 할 것이고 뜯어내고 다른 작물로 전환을 해도 할 것 아닌가. 시장은 이런 사정을 중앙 정부에 건의해 주기 바란다.디지털 농어민 게시판에서 / ID 폭삭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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