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안전성 제대로 평가하자전쟁 후 오늘날과 같은 공업한국으로 발전하는 초석을 마련한 것이 우리 농업이다. 게다가 현재 사시사철 풍요로운 식탁을 누리는 것도 바로 우리 농업이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잘 버티어 주었기 때문이다.이같은 소중한 우리농업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것은 누가 뭐라해도 품종개량, 기계화, 비료, 농약 등이 그 자리매김을 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그러나 90년대 들어 포식의 시대에 살면서 식량위기에 대한 의식이 희미해져 가고 있으며 식량지탱 산업인 농업 자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마저 크게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농약산업의 역할도 축소 왜곡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잘못된 정보,자료로 산업 위축물론 여기에는 시대의 변화와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업계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그보다는 풍요로운 삶 속에서 건강과 농산물중 농약잔류에 대한 관심 고조와 함께 농약에 대한 잘못되고 무책임한 정보와 왜곡된 자료가 한데 어우러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농약은 농작물을 안정적, 경제적으로 생산·공급하기 위한 필수자재로 안전성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만 한다.농약이 근대농업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면의 이미지가 쉽게 지워지지 않는 이유는 DDT로 연상되는 과거의 농약들로 인한 환경오염 때문인 듯 싶다. 그러나 합성농약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 과학의 진보는 독성, 잔류성은 물론 발암성, 어독성, 최기형성, 변이원성, 생태계 영향 등 현재까지의 기술을 총 동원한 안전성 평가를 받도록 하고 있으며 이러한 평가조건을 모두 갖추었을 때 비로소 농약으로 등록되어 농가에 보급하게 된다.엄격한 안전성 심사 거쳐 상품화이와 같은 까다롭고 엄격한 등록조건 때문에 새로운 화합물질을 약 2만개 만들어 그 중에 단 1개만이 상품화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렵다.과거의 농약은 약효 중심의 개발이었지만 현대는 안전성 위주의 개발이기 때문에 DDT나 BHC시대의 농약과 현재의 농약을 비교 평가해서는 절대 안된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농약의 안전성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이 되지 않는 것일까?그 이유는 농약의 유용성을 일반 소비자가 피부로 느낄 수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고 안전성 평가방법이 복잡하여 이해시키기가 어려우며 과거에 발생했던 몇가지 화학물질에 의한 환경오염과 건강에 대한 피해의식의 혼재 등이 급격한 사회환경과 맞물려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데 그 원인이 있는 것 같다. 최근의 과학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하여 기초연구에서 응용연구에 이르기까지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어 왔다.환경오염 최소화 농약개발 노력지금도 농약을 연구하는 기업과 기관들은 보다 안전하고 보다 저약량이며 보다 사용하기 편리한 농약을 개발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시대의 요청에 부응할 수 있는 즉, 환경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농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농약은 과학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에 그 평가도 반드시 과학적으로 이루어져야 마땅하다. 잘못된 정보와 왜곡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여론몰이식 평가는 더 이상 안된다. 국민건강과 농약산업 발전에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우리 농약업계도 안정적 식량확보와 농업에 크게 공헌하고 신뢰받는 산업으로 재도약 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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