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0월 21일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시장지’에서는 칠레 산티아고 한국무역관 보고자료를 토대로 현재 급격히 구조조정중인 칠레 유통시장의 세계화, 개방화 물결에 대한 변화 모습을 이렇게 전했다.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대형 유통업체들이 이끄는 칠레 유통혁명 와중에서 산티아고 등 칠레 전역에서 구멍가게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가고 있다. Lider, Ekono, Almac, Santa Isabel, Unimarc, Jumbo 등 칠레 대형수퍼체인점들은 이제 수도 산티아고는 물론 지방 구석구석까지 넓은 주차장과 쾌적한 매장을 무기로 저인망식으로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칠레 일반가정에서는 이제 구매의 80% 이상을 동네 구석구석까지 침투한 이들 대형 슈퍼마켓에서 구매함에 따라 구멍가게들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외국 유통업체의 시장점유율를 살펴보면,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 합작사인 Disco Ahold의 Santa Isabel사가 약 11%로 2위, ‘98년 10월 진출한 프랑스의 Carrefour사는 앞으로 1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으로 있다.
동 회사는 98년 10월 산티아고 최대 상권지역인 Parque Arauco 쇼핑몰지역에 Carrefour하이퍼 마켓 1호점을 개설했으며 앞으로 주요 상권지역에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Lider, Ekono, Almac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D&S사는 28.1%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칠레 유통업계는 10년내에 일반 구멍가게들은 거의 사라지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 경제, 우리 사회도 이와 거의 유사한 모습으로 가고 있다. 세계화, 개방화는 대세라 어찌할 수 없다고 치더라도 이런 세계화, 개방화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에 대해 성찰하면서 이 물결을, 우리 모두를 위한 것으로 하는데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할 때가 아닐까?

김형재 / 안산시 고잔2동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