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 - 부안군 부군수새만금 사업에 대한 환경단체의 주장과 관련,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반론을 펴고자 한다.새만금 갯벌이 철새들의 도래지라는 환경단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물론 겨울에는 새만금 갯벌 주변에 수없이 많은 새들이 날아들지만, 그들은 새만금 갯벌 옆 농경지와 저수지 등 민물호소에 날아든다. 새만금이 막아지면 드넓은 농토와 민물호소가 새로 생긴다. 그 때쯤이면 새만금 지역은 아마 세계적인 철새도래지가 될 것이다. 이미 그것을 해남과 천수만이 잘 증명해주고 있다. 철새를 위해 새만금 사업은 지속돼야 한다. 또 바닷물의 소금은 미생물의 번식을 억제한다. 따라서 갯벌의 수질정화능력은 적을 수밖에 없다. 생물다양성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겠지만, 간척으로 인해 해양생물이 없어지면 그에 대신해 육상생물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마찬가지가 아닌가.다음은 바다의 생산력 문제다. 새만금으로 새로 조성되는 경지면적은 2만8천3백ha이고, 여기서 생산 예상되는 쌀은 15만2천8백20톤이다. 이 양은 우리 국민 1백50만명의 일년 양식이고, 우리 전국민의 13일치 식량에 해당되는 엄청난 양이다. 이것은 갯벌로 있을 때는 한사람만 먹여 살리는 것을 농경지로 바꾸면 2백60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한가지 더 예를 들어 김양식장의 경우 좋은 여건을 골라, 더 많은 노력을 들이는데도 불구하고 논에서 나오는 소득의 2/3 수준에 불과하다. 이같은 사실로 미뤄볼 때 갯벌의 생산력이 농경지의 생산력보다 더 크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뿐만 아니라 새만금호의 유기물의 농도는 8ppm이하여야 한다. 도대체 5만ppm이나 10만ppm의 유기물을 주어도 전혀 작물 생육에 지장을 주지 않고, 오히려 환경농업이라하여 장려하는 판에 물속에 8ppm의 유기물이 섞여 있다 하여 농업용수로 쓸 수 없다는 논리는 어떻게 나온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기왕 새만금 사업은 수천억원의 국민 혈세가 투입됐다. 잘못된 지식을 갖고, 또는 추측으로, 또는 감상적인 심정으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시킬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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