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윤만호)이 능금주스가공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9월 출범시킨 주스판매 자회사인 농협우리음료(주)가 지난 1개월여 간의 내부준비기간을 거쳐 드디어 사업계획서가 나왔다고 한다. 최근 몇 년간 능금주스가공사업의 만성적자 탈피와 새로운 시장환경에 부응하고 1만7천여 경북도내 과수조합원에게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자구안으로 나온 자회사 설립은 비단 조합 운영권자들만의 영역이 아닌 경북사과산업에 종사하는 과수인들의 관심사였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대기업 간부출신 공채인력들로 구성된 자회사 경영진들에 대한 새로운 기법의 경영능력에 대한 기대와 능금주스사업 활성화를 포함한 주변관심의 집약체인 농협우리음료(주) 사업계획서가 농업전문지 출입기자에게도 열람되지 않은 채 비밀문서인냥 간부 임원진들의 시각망내에서만 돌려지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물론 치열한 경쟁과 정보사회에서 기업의 내부기밀영역은 분명히 인정한다. 그렇지만 최소한의 사업진행 흐름과 방식정도는 충분히 공유해야 한다고 본다. 또 이는 나아가 지역농업 여론의 호응과 관심 유도를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구두설명이 없었던 것이 못내 아쉬웠다. 농협출자 초기자본 20억에 70억원대의 기존가공사업부실채권을 안은 채 음료사업을 어렵게 시도하는 농협우리음료가 경북능금역사의 속편인 ‘100% 우리능금주스’를 새로운 반석 위에 올려주기를, 꼭 그래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박두경park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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