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못된 장삿속’ 분통경기 부천에서 자영업을 하다가 IMF파고를 이기지 못하고 농촌마을을 찾아다니다가 이곳 인제 산골에서 정착을 한 사람입니다. 마을 이장님과 어른들 도움으로 빈 농가를 얻어 집수리를 하는데 가장 어려운 부분이 전기와 전화선을 끌어오는 일이었습니다. 전기는 그나마 전주에서 2백m까지는 기본적으로 끌어올 수 있지만 전화를 가설하는데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전화는 부천에서 사용하던 전화를 이전하려고 하는데 한국통신에서 직원이 나와보더니 이 집은 기본이 80m가 넘는다고 그 이상 되는 것은 전주 1본당 10만원씩 내라고 하는데 이것이 말이 되는 것입니까. 농촌은 그렇지 않아도 집들이 밀집되지 않고 떨어져 있는데 그럼 전화를 놓고 사는 사람은 몇이나 되고 앞으로 귀농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제가 분한 것은 한국통신공사에서 투자를 한답시고 1조5천억원을 낭비하였다는 것을 신문과 방송을 들었는데 국민들에게만 부담을 가중시키는 모습에 화가 나서 펜을 들었습니다. 그래도 농촌에서 희망을 갖고 살려고 하는데 정부는 아무대책도 없는 현실이 말이 됩니까. 왜 사람들이 서울에서 살려고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농촌에서는 농민들이 너무 순박해 굶어도 굶는다는 말을 안하고 살아갑니다. 앞으로 농촌으로 귀농하는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농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김광운 귀농인 (강원도 인제군 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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