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DJ) 대통령이 취임할 때 저는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습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은 국민의 힘으로 모든 저항의 벽을 뚫고 정권교체를 최초로 이룩한 역사적인 날입니다. 국민 여러분, 웃으며 사는 날을 하루속히 가져옵시다.’ 그러던 대통령께서 지금은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세계화와 비교우위 무역정책, IMF로 농민은 채소마저 심을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처했습니다. 농가부채는 해마다 불어나서 절망 속을 헤매고 있고 거의 모든 농산물이 생산비에도 미치치 못해 밭에서 썩어가고 있습니다. 농업은 전통산업이고 비교우위에 입각한 자유무역은 농업에 적용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농촌이 무너지면 도시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하시던 그때 그 말씀을 잊어 버리셨는지요. 농촌의 문제는 농민만의 문제가 아니고 도시 사람의 문제이자 국민경제의 문제이며, 후손의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국민의 정부는 농민의 정부’라고 하신 말씀을 벌써 잊으셨습니까.농업이 없이는 쾌적하고 안전한 자연환경을 보존할 수 없다고 하셨고 농업은 국가의 안보라고 하신 말씀이 아직도 제 귀에 생생한데 대통령은 어디에 있습니까. 정설교 /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재산3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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