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발표 축산물가격,등급·부위별가격차 반영 안한데다비싼 등심기준 산정.일본산은 기타육 기준 삼아소비자 오인 초래 일부 언론에서 “한국 쇠고기가 세계서 가장 비싸다”라는 보도가 있었다. 언론에서 인용한 자료는 국제노동기구(ILO)가 작년 말 펴낸 ‘직업, 임금 및 식료품 가격통계’의 2005년 10월 기준자료를 사용하였다. 축산인과 소비자들에게 이해를 돕기 위해 이에 대한 일부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지난 70~80년대까지만 해도 쇠고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일반소비자들은 정육점에서 단순히 쇠고기 한, 두근 단위로 구입하였으며, 고급호텔은 수입육을 주로 사용하였다. 90년대부터 쇠고기 품종표기와 등급제 및 부위별 판매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국내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쇠고기를 보면 품종은 한우, 육우, 젖소, 수입육으로 구분된다. 국내 쇠고기는 1, 2, 3등급과 A, B, C, D등급으로 나누어지며 1등급은 다시 1, 1+, 1++로 나누어진다. 쇠고기 부위는 10개부위로 구분되어 판매되고 있으며, 냉장 및 냉동으로도 구분된다. 따라서 쇠고기는 품종, 등급, 부위 및 냉장, 냉동 여부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다. 한우 1등급 안·등심 냉장육은 가격이 높은 반면 우둔, 설도 등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작성한 한국 쇠고기가격은 한우고기 2등급의 등심 냉장육을 기준으로 조사한 가격으로 국내에서 상당히 비싸게 판매되는 가격을 기준으로 삼았다. 반면 우리와 유사한 일본 자료는 화우(일본전래 소)나 등심부위가 아닌 기타육으로 추정된다. 농협 자료에 의하면 2005년(평성17년) 동경시장 평균 지육가격(4등급 기준)은 2,116엔/kg이며, 상위 브랜드는 이보다 400~500엔/kg 더 높다. 5등급은 평균이 2,453엔/kg이며, 상위브랜드는 3,000엔/kg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원화 환산은 1엔에 9.31을 곱하면 됨) 2005년 서울 농협축산물공판장 한우 평균 지육가격 14,415원/kg으로 일본 화우가 한우보다 가격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소매가격은 2005년 10월 일본 화우 등심 냉장육 평균가격이 1,211엔/100g으로 원화로 환산시 약 11,000원/100g이다.(자료:일본 농축산업진흥기구) 국내 2등급 한우등심 냉장육 6,900원/100g(자료:통계청)보다 비싸게 판매되었음을 알 수 있다. 축산물 통계 중 쇠고기 가격은 국내 아파트 값이 다르듯이 품종, 부위나 등급 등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다. 그러므로 정확한 국가간 가격 비교를 위해서는 유사한 등급과 부위 등을 고려해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