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이동차량을 이용한 수매한우고기의 직거래 판매사업에 대해 한우고기 소비촉진에 기여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와 식육판매업소의 경영난은 물론 육류유통질서를 혼란시키고 있다는 주장 등 찬반양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축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월 17일부터 서울 5개지역에서 냉장차량을 이용한 수매한우고기 이동판매가 실시돼 현재 12대의 특수 냉장차량을 동원,전국으로 확산한 결과 하루에 서울지역 1톤, 지방 3톤 등 모두 4톤 정도의수매육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 또 수매육 이동차량판매 등 시중가보다 20%가량 저렴한 가격에 직거래판매사업을 벌여 이달 현재까지 모두 17억원어치의 매출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축협은 한우고기의 소비촉진뿐 아니라 매장신설 등에 따른 판매원가 상승요인 없이 산지 원가에 최대한 가까운 가격에 한우고기를 판매할수 있어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 감소와 소비자가격 안정을 유도하는 효과가크다고 분석했다.그러나 식육판매업계는 이와 달리 차량을 이용한 판매가 단지 판매장을 이동차량으로 옮기는데 그친 것으로 직거래와는 무관할뿐 아니라 3등급 위주의 냉동 수매육 판매로 인해 한우고기가 저급육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또한 수매육의 저가판매에 따른 산지소값 하락으로 양축가들에게 불이익을주고 있을뿐 아니라 현행 축산물위생처리법상 차량 이동판매가 엄연히 불법인데도 정부가 이에 앞장서는 것은 정부 스스로 법과 육류 유통질서를 파괴하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육류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동차량 판매가 한우고기 소비회복에 어느정도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 식육판매업소는 물론 기존한우전문점 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한우고기유통전반에 걸친 구조적 문제점에 대한 실사를 통해 이동판매 방식의 개선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8년 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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