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투·방매의 장기화와 도매시장 한우지육 수매 등의 영향으로 대목을 방불케하는 한우출하량 급증현상이 지속, 출하축의 생체감량과 시간낭비 등양축가들의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지난해말 IMF한파 이후 소비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일선 가축시장 거래와소상인을 통한 문전거래가 크게 줄어드는 등 농가들이 한우판로 확보에 차질을 빚자 축산물도매시장과 공판장으로 출하량이 대거 몰리고 있다.더구나 정부가 지난달초부터 산지 가축시장을 통한 한우수매 대신 도매시장의 지육수매를 실시함에 따라 이같은 도매시장의 집중 출하현상이 더욱확산되고 있는 것이다.물론 수매축이 한우수소로 제한돼 있어 도매시장 출하량의 70~80%를 수소가 점하는 이상출하현상을 나타내고 있다.축협 서울공판장의 경우 이달 현재 하루 출하량은 5백~6백두 선으로 2백여두에 불과하던 전년동기보다 2~3배이며 월평균치를 보더라도 도매시장의 지육수매가 시작된 전월 한우수소와 거세우 출하량은 3천6백두 정도로 2월(2천3백여두)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이 결과 서울공판장의 계류기간은 차상계류 2일, 계류장 계류 1일 등 모두3일 정도로 평상시보다 최소 1~2일간 도축이 지연되고 있어 시간낭비 등 농가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이러한 장시간 계류로인해 출하축의 체중감량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각 개체별로 감량에 차이는 있지만 금액으로 환산시 한달간 전체 출하량의 감량에 따른 농가손실액은 적어도 수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도매시장의 지육수매외 당초 계획했던 농가수매를 병행, 수매처의 분산을 유도하는등 이러한 문제점의 개선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방송매체를 통한 대대적인 한우의 우수성 홍보와 한우고기 소비촉진 캠페인등 다양한 소비촉진 행사를 실시하는 등 종합적인 소비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생각이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8년 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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